아타리 무덤서 발굴된 ‘ET’, 박물관 전시

일반입력 :2014/06/02 08:51    수정: 2014/06/02 09:45

최근 발굴 작업을 통해 빛을 보게 된 아타리의 'ET' 게임이 박물관에 전시되고, 감정 후 판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멕시코 도시관리위원회는 매몰돼 있던 ET 게임을 앨라모고도 박물관에 전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엘라모고도의 수지 갈리아 여성 시장은 해외 미디어를 통해 “ET는 더 이상 유물이 아니다”면서 “앨라모고도 시내에 있는 우주 박물관과 지역의 기념관에 제공하고 해당 게임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 작업을 담당한 라이트박스와 퓨엘엔터테인먼트에는 100개의 카트리지를 양도하는 것으로 확정하고, 나머지 700개를 앨라모고도시가 보유할 예정이라는 것. 또 판매 경로는 아직 미정이지만 박물관에 제공된 카트리지를 감정한 뒤 앨라모고도 산업이 인증한 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외신은 20여년의 시간을 거쳐 땅 속 깊이에 있다 되살아난 아타리2600 타이틀에 얼마가 책정될지 감정가가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갈레아 시장에 따르면 이번 발굴 작업에서는 1천300개의 ET 게임을 꺼낸 것으로 작업이 마무리 됐다. 시장은 “구멍을 당초 18피트 정도 상정하고 작업을 시작했지만 결국 30피트까지 도달했다”면서 “모든 카트리지를 회수하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직 논의된 상태는 아니지만 시장은 ‘아타리의 무덤’을 명소로 만드는 구상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타리의 ET는 1983년 저품질 게임들을 양산해내던 북미 게임 시장에서 최악의 평을 들었다. 이는 곧 북미 게임 시장에 아타리 쇼크라는 게임 경제 붕괴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아타리의 소유주였던 워너에게는 게임에 대한 무지가 불러온 참사라는 오명이 씌어졌다.

이에 아타리는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뉴멕시코 사막에 시멘트와 함께 묻어버렸고, 이를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다큐멘터리 팀이 발굴 작업을 벌여 일부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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