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원노트로 구글 크롬 사용자 끌어안기

일반입력 :2014/06/07 09:16    수정: 2014/06/10 08:44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 크롬 브라우저로 방문한 웹사이트를 '원노트' 프로그램에 수집할 수 있는 도구를 공개했다. MS오피스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구글의 브라우저 사용자를 끌어안는 책략이다. 타사 플랫폼 사용자를 겨냥한 MS의 저변 확대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MS는 6일(현지시각) 자사 오피스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크롬용 원노트 클리퍼'를 소개했다. 크롬용 원노트 클리퍼는 크롬 사용자가 방문한 웹페이지를 MS 노트기록 앱 원노트에 그대로 복사해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브라우저 확장기능(extension)이다.

MS는 지난 3월 중순 인터넷익스플로러(IE)용 원노트 클리퍼를 선보였다. 이는 윈도 전용 브라우저 IE에서 사용자가 띄운 웹페이지를 마치 사진으로 찍어 보관하듯 단추 한 번 눌러서 원노트 프로그램에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지원한다. 크롬용 원노트 클리퍼는 IE용과 동일한 기능을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에게도 제공하는 것이다.

크롬용 원노트 클리퍼가 등장함에 따라 사용자가 굳이 윈도에서 IE를 쓰지 않더라도 MS오피스의 노트 기록용 앱인 원노트를 한층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됐다. MS는 두달 반쯤 전 IE용으로 공개한 원노트 클리퍼에 대해 원노트 프로그램에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이를 동기화해 쓰는 일반 사용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의 호응이 컸다고 자평했다.

사용자가 원노트 클리퍼로 저장한 웹페이지는 일단 MS클라우드 '원드라이브'에 보관된다. 이후 사용자는 앱이든 웹이든 원노트의 데이터가 동기화되는 모든 기기에서 그 보관된 자료를 열어볼 수 있다. 즉 설치형 원노트 앱이 깔린 윈도와 윈도폰, 맥과 iOS, 안드로이드와 웹앱 '원노트온라인'을 쓸 수 있는 표준 브라우저 사용자 모두 이를 활용 가능하다.

크롬용 원노트 클리퍼를 설치하려면 크롬 브라우저에서 원노트 클리퍼 공식사이트에 들어가야 한다. 화면에 보이는 보라색 '크롬에 설치(Install to Chrome)' 단추를 누른 뒤 '추가(Add)'를 선택한다. 이후 수집할 웹페이지를 띄우고 '원노트 클리퍼' 단추를 누르면 바로 저장이 이뤄진다. 이 확장기능은 앞서 나온 즐겨찾기 형식의 원노트 클리퍼 기능을 모두 포함한다.

IT미디어 기가옴은 MS는 크롬 브라우저와 크롬OS 기기에서 돌아가는 원노트 클리퍼 확장기능을 통해 그 크로스플랫폼 집중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며 적과의 동침(Sleeping with the enemy이라고 평했다.

다른 IT미디어 더넥스트웹은 MS가 원노트를 모든 플랫폼에서 공짜로 제공한 데 이어 이제는 그 노트기록 앱의 사용 비중을 확 키울 방법을 더 다양하게 모색 중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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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MS는 다른 노트기록 앱과 경쟁하면서 사용자 기반 확대를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이를테면 이날 MS는 크롬용 원노트 클리퍼뿐아니라 기존 '스프링패드' 사용자를 위한 원노트 마이그레이션 도구 역시 내놨다. 이는 오는 25일(현지시각) 서비스를 중단하는 스프링패드 사용자들이 기존 자료를 원노트 환경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해준다.

MS 전문 블로그사이트 윈베타는 스프링패드가 월말께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은 많은 사용자들에게 갑작스러운 충격을 줬다며 사용자가 스프링패드를 얼마나 오래 써 왔든지 자신의 콘텐츠를 위한 새 집(노트 기록 앱)을 찾고 있다면 이 마이그레이션 도구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