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NASA의 순간이동 우주선”

2086년 완성...초기 디자인 공개

일반입력 :2014/06/13 11:23

이재구 기자

빛보다 10배나 빠르게 우주여행을 할 수 있게 해 줄 워프엔진 우주선의 3D디자인이 공개됐다.

씨넷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발명가이자 디지털아티스트인 마틴 레이드메이커가 설계한 워프엔진(Warp engines) 우주선 3D디자인을 확보해 공개했다. 워프엔진 우주선은 SF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빛보다 빠르게 순간이동을 시켜주는 우주선이다.

디자인 사진에는 개발완료 일정으로 보이는 2086년이라는 연도가 쓰여져 있다.

마크 레이드메이커는 나사를 위해 지난 수년 간 워프엔진우주선을 연구해 온 해럴드 화이트박사와 함께 순간이동 우주선의 3D디자인을 내놓았다. 해럴드 화이트박사는 지난 해 열린 스페이스비전 행사에서 나사가 빛보다 빠른 순간이동 우주선, 이른바 워프엔진우주선을 개발중인 사실을 처음 밝혔다.

이 빛보다 10배나 빠른 워프엔진을 이용한 순간이동 우주선은 알큐비에르 드라이브(Alcubierre drive)로 불리며 빛보다 더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게 된다.나사과학자들은 이미 10년 여 전 등장한 멕시코 물리학자 알큐비에르(Alcubierre)박사의 계산에 기반해 이론상으로 빛보다 빠른 여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알큐비에르의 이론에 따르면 이른바 별난 물질(exotic matter)고리,치우치지 않은 거품,평평우주를 이용해 우주선을 운행하면 정상 우주에서 빛보다 10배나 빠르게 그 주변 우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 기존 물리학 상식에 따르면 그 어떤 것도 우주공간을 통해 빛보다 빠르게 날 수는 없다.

순간이동 우주선을 디자인한 마크 레이드메이커는 “스타트렉 우주선이 매우 독특해 보일 수 있다. 이들은 진 로든베리(스트트렉 시나리오 작가)가 만든 일련의 규칙에 따랐지만 편차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나은 다른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나사가 만드는 워프엔진 컨셉은 제프리가 TV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선보인 둥근고리형 우주선 컨셉에 기초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리가 시공간 거품을 만들어 내 우주선을 워프를 통해 움직일 수 있게 한다는 스타트렉 아이디어에 기초한 것이다.비록 이 워프엔진 우주선이 컨셉에 불과하긴 하지만 이 SF적인 방법보다 더 나은 설계는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고 있다.

레드메이커는 “화이트 박사의 조언을 받으면서 1960년대에 설계된 스타트렉에 처음 등장한 XCV-330우주선를 3개월간 연구했다. 이를 통해 워프엔진 우주선을 3D 컴퓨터그래픽으로 전환해 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워프엔진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마이크 오쿠다로부터 수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화이트박사로부터는 고리형 우주선의 두께, 외부곡률, 그리고 링의 내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채울지에 대한 충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레이드메이커는 이 순간이동 우주선 제작상의 최대 난점에 대해 “우주선을 조립하는데 필요한 2천500개 이상의 부품들을 어떻게 잘 관리하는가 하는 점”이라고 밝혀 초기수준의 부품설계까지 준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나사는 현재 아주 초기 단계에 있는 순간이동용 우주선 워프엔진 프로젝트에서 부품부분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으며 완전하게 작동하는 우주선설계는 그 다음단계다.

레이드메이커는 “우리는 우주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 이 설계를 했다. 이 연구는 FTL 순간이동을 실현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항상 가치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순간이동 우주선이 작동하려면 수십년이 걸릴 것이며 많은 진화를 거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순간이동 우주선이 이 디자인과 아주 똑같은 형태로 등장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론적으로 가능한 워프엔진을 이용한 이 초광속 우주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목성을 완전히 사라지게 할 만큼의 엄청난 에너지가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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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박사의 지난 해 스페이스비전 강연 내용은 다음 동영상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