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바일 검색 최적화 칼 뽑았다

일반입력 :2015/04/22 07:40    수정: 2015/04/22 08:30

앞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되지 않은 웹페이지는 스마트폰에서 구글 검색 시 노출되지 않는다.

21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구글은 모바일 환경에 대한 검색 체계를 이같이 변경했다.

구글은 이날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웹사이트로 설계되지 않은 웹페이지는 스마트폰에서 검색할 경우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웹페이지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해 디자인하지 않은 웹사이트 운영자는 구글 검색과 모바일 기기를 통한 트래픽 유입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

구글은 블로그에서 “오늘은 우리가 모바일 친화적인 업데이트를 전세계에 걸쳐 내놓는 날”이라며 “이제 검색 사용자는 탭이나 줌 없이 문자를 읽을 수 있는 고품질이면서 적합한 결과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간이 적절하며, 실행불가능한 콘텐츠나 가로 스크롤해야 하는 페이지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업데이트는 모바일 기기의 검색 결과와 개별 웹페이지에만 적용된다. 전체 웹사이트를 모바일에 최적화시켜야 하는 건 아니란 의미다. 구글은 “한 사이트 전체가 모바일에 친화적이지 않다고 해도, 특정 페이지가 모바일 친화적이면 검색 결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검색 쿼리는 여전히 매우 강한 신호라서 비록 고품질 콘텐츠로 이뤄진 한 페이지가 모바일 친화적이지 않다 해도 쿼리에 딱맞다면 높은 순위를 받는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중순 컴스코어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웹 검색에서 모바일 기기의 비중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사이트의 경우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검색 트래픽이 60%를 차지한다. 작년말 미국 연말 쇼핑시즌 아마존 구매 중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 고객이 6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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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구글의 모바일 검색 매출은 68% 줄었고, 2년전에 비하면 83% 줄었다. 때문에 구글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검색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구글은 지난주 특정 앱 다운로드를 검색 결과에 더 적극적으로 노출시키는 등 모바일에 맞춘 변화를 다수 단행하고 있다.

구글의 새 모바일 검색 알고리즘은 이미 적용된 상태다. 구글은 2개월에 걸쳐 웹사이트 운영자에게 알림을 보내 대응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