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클라우드, 컨테이너 기술로 중무장

컴퓨팅입력 :2015/06/25 08:54

황치규 기자

레드햇에게 컨테이너 기술은 클라우드의 미래다? 지금 행보만 놓고보면 레드햇은 컨테니어에 회사의 미래를 걸려고 하는 것 같다. 핵심 클라우드 플랫폼에 컨테이너 기술을 전진배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도커와 같은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은 하이퍼바이저로 대표되는 가상머신(VM)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VM웨어 등이 제시공하는 서버 가상화 기술은 서버 한대를 여러대처럼 쓸 수 있게 해줘 IT효율성을 끌어 올려주는 기술인 반면 도커와 같은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가상 공간을 만들어주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최근들어 IBM, 구글 등 거물급 회사들도 컨테이너 기술을 적극 밀고 나서면서 컨테이너는 IT인프라 기술의 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했다. 레드햇이 컨테이너 기술을 팍팍 밀어주려 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레드햇은 24일(현지시간) 자사 서비스형 플랫폼( Platform-as-a-Service: PaaS)인 오픈시프트 엔터프라이즈3를 발표했다. 오픈시프트 엔터프라이즈3는 컨테이너 기술로 중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도커 컨테이너 플랫폼, 쿠버네티스 오케스트레이션 기술,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7을 포함하고 있다.

지디넷에 따르면 오픈시프트 엔터프라이즈3는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하고, 배치하고, 운영하는데 있어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의 일환으로 레드햇은 자사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오픈시프트 사용자들에게 안전한 컨테이너 환경을 제공한다.

지디넷은 오픈시프트 엔터프라이즈3에 구글이 개발을 주도하는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및 관리 엔진은 쿠버네티스가 포함됐다는 점도 주목했다. 실제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컨테이너 기술을 쓰고 싶어하는 기업들을 고려한 듯 보인다. 구글도 이미 쿠버네티스를 사용 중이다.

레드햇은 도커 컨테이너 기술과 쿠버네티스를 단순히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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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외에 오픈시프트 엔터프라이즈3에는 개발자들을 위한 툴들도 강화됐다. 오픈시프트 웹셸이나 통합 개발환경(IDE) 인터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다. 오픈시프트 엔터프라이즈3는 레드햇 제이보스 기반 미들웨어 서비스도 포함하고 있다. 레드햇 제이보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레드햇 제이보스 웹서버, 메시징 서비스도 제공한다.

레드햇은 오픈시프트3에 기반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오픈시프트 데디케이티드(Dedicated) 서비스 베타 버전도 발표했다. 오픈시프트 데디케이티드 서비스는 기업들이 전용 오픈시프트 인스턴스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구축하고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