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 스마트폰 시장 수익 92% 독식

WSJ 보도…출하량 점유율 20% 수준

홈&모바일입력 :2015/07/13 09:12    수정: 2015/07/13 10:49

이재운 기자

애플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수익금의 92%를 독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제조업에서 돈을 버는 유일한 회사’라는 칭호를 재확인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조사업체 칸나코드 지뉴이티가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상위 8개 스마트폰 제조사가 올 1분기 동안 스마트폰으로 벌어들인 수익의 92%를 애플이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15%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두 업체의 합계가 100%를 초과하는 이유는 HTC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업체들이 상당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수익률은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을 봤을 때 더욱 놀라운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4.5%, 애플이 18.2% 정도다.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사진 = 씨넷)

애플은 스티브 잡스 시절부터 팀 쿡의 지휘 아래 제품 기획과 설계만 직접 담당하고 생산은 대행업체인 폭스콘 등에서 진행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직접 공장을 보유하지 않고 재고 관리를 하는 노하우를 쌓으며 수익성을 점차 높여왔고,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제조업에서 유일하게 돈을 (제대로) 버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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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고가형 제품 1~2종에 집중하고, 구매자에 별도 보조금을 제공하지 않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점유율 2위 이동통신사와만 거래하면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는 등의 전략으로 비용 지출을 최소화한 점도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닐 모스톤 수석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저가형에 치중한 점도 애플에 이익이 몰리는 현상을 가중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