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7년만에 공식 트위터 CEO로 컴백

인터넷입력 :2015/10/06 06:42    수정: 2015/10/06 07:41

잭 도시가 '임시' 꼬리표를 떼고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 2008년 트위터를 떠난지 7년만에 자신이 세운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공식적인 구원투수로 등판했다는 평가다.

5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지난달말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문건을 인용해 잭 도시가 트위터 CEO로 선임됐으며, 이로써 성장 정체기에 빠진 회사의 혼란을 3개월만에 종식시켰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의 매출과 기업가치는 지난 2009년 합류한 딕 코스톨로가 2010년부터 에반 윌리엄스의 후임 CEO로 일한 이후부터 급등했다. 트위터는 그에 힘입어 재작년 IPO도 성공했지만, 이후 빠르게 한계에 도달했다.

트위터는 지난 6월 코스톨로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그를 대신해 7월 1일부터 잭 도시가 임시 CEO를 맡게 됐다. 사실 그는 코스톨로가 CEO로 일하기 시작한 2010년에 트위터 이사회 회장으로 복귀한 상태였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립자 겸 CEO

트위터에 제대로 돌아온 도시 CEO는 무급으로 일할 예정이며, 이사회 구성원 자격은 유지하지만 더이상 회장 자격은 아니다. 트위터 측은 코스톨로 전 CEO가 지난주 이사회에서도 사임했다고 밝혔다.

도시 외에도 트위터 CEO 후보자가 있었는데, 바로 트위터 글로벌 광고 담당 임원이었던 아담 베인이다. 그는 CEO가 아닌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도시는 7년전 트위터를 떠난 뒤 결제전문업체 스퀘어를 창업해 재기했지만, 관련 행보를 미루어 짐작하건대 트위터를 경영하는 일에 여전히 강한 미련을 두고 있었다는 게 외신들의 해석이다.

관련기사

복귀한 CEO 잭 도시가 페이스북 대비 부진하단 인식에 놓인 트위터의 분위기를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도시 CEO가 지휘권을 쥔 트위터와 스퀘어의 협력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도 있다.

도시 CEO는 "트위터와 스퀘어의 CEO 일을 수행할 것"이라며 "나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빠르게 배울 수 있는 팀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3개월내 두 회사의 스피드와 위기의식(urgency)을 끌어올릴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