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집 살림' 슈퍼 CEO, 잭 도시 말고 또 누가?

잡스, 애플-픽사 함께 맡아…엘런 머스크도 두 기업 경영

인터넷입력 :2015/10/06 17:28

스퀘어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가 트위터 CEO도 함께 맡게 됐다. 지난 6월부터 트위터 임시 CEO를 맡아왔던 잭 도시가 '정규직 CEO'로 공식 임명됐다.

도시 입장에선 자신이 창업했던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6년 만에 화려하게 복귀한 셈이다.

하지만 더 관심을 끄는 건 잭 도시가 트위터와 스퀘어 CEO를 겸직한다는 점이다. 도시의 이번 행보는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복귀하면서 한 동안 두 회사를 동시 경영했던 스티브 잡스와 놀랄만큼 닮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 세계 IT CEO 가운데 두 개 이상의 기업을 책임졌던 건 잭 도시나 스티브 잡스만이 아니었다. 씨넷은 5일(현지시각) 두 개 이상의 기업 CEO를 맡았던 주요 인물들을 모아서 소개했다.

■ 잭 도시 트위터 CEO

잭 도시 트위터 CEO (사진=씨넷)

잭 도시가 7년 만에 자신이 설립했다가 쫓겨난 트위터의 CEO로 다시 돌아왔다. 이 같은 사실은 트위터가 지난 달 말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알려졌다. 도시는 지난 6월부터 트위터 임시 CEO를 맡아 왔다.

잭 도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두 회사의 CEO로 일 한지 3달이 됐다”며 “나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하고, 강하고, 의지가 있는 리더들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잭 도시는 2009년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스퀘어를 창업한 이후 CEO로 활동해 왔다. 스퀘어는 곧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 창업자 CEO

스티브 잡스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겸직 CEO로 복귀한 대표적인 경영자는 스티브 잡스다.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도 애플과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의 CEO를 겸임했다. 스티브 잡스는 1985년 경영분쟁으로 애플에서 쫓겨난 이후 픽사를 인수해 경영했다. 이 때 ‘토이스토리’를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다.

잡스는 1996년 다시 애플 CEO로 복귀했다. 외신들은 이번에 잭 도시가 CEO에 복귀한 것을 두고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비슷하다고 평하고 있다.

■ 엘런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엘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사진=씨넷)

엘론 머스크는 전기 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와 우주 개발 업체 ‘스페이스 엑스’의 CEO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머스크는 그 동안 “두 기업 사이의 시간 분배를 어떻게 하나?”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아 왔다.

두 기업을 한꺼번에 책임지게 된 잭 도시 역시 비슷한 질문 공세에 시달릴 것이라고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인 제프리 소넨필드 교수가 말했다. 실제로 몇몇 분석가들은 잭 도시가 스퀘어 CEO를 겸임하면서 트위터 서비스 개편 및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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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CEO

카를로스 곤은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과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의 CEO다. 그는 닛산과 르노 CEO를 맡은 후, 두 회사 사이에 강력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잭 도시도 향후 트위터와 스퀘어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