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메인프레임 '살아있네'

가트너 "3분기 서버 시장 135억달러…전년比 7.5%↑"

컴퓨팅입력 :2015/12/07 08:07    수정: 2015/12/07 09:28

IBM 메인프레임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일까. 레노버에 x86 부문을 넘긴 뒤 전체 서버 매출은 폭락했지만, 메인프레임 사업은 오히려 나머지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4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5년 3분기 세계 상위 5대 서버 업체 매출 및 출하량 추정치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세계 서버 시장은 135억달러로 전년동기 125억6천만달러에서 7.5% 늘었다. 같은기간 상위 5대 업체 중 HP(9.1%↑), 델(9.0%↑), 레노버(545.2%↑), 시스코(13.0%↑) 매출이 올랐고 IBM(42.8%↓)은 떨어졌다. 순위 밖 업체들(11.6%↑)도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5대 업체별 매출(점유율)은 HP가 36억8천만달러(27.3%), 델이 24억2천만달러(17.9%), IBM가 13억3천만달러(9.8%), 레노버가 10억7천만달러(7.9%), 시스코가 8억9천만달러(6.6%)로 추정됐다. 순위 밖 업체들 매출(점유율)은 41억2천만달러(30.5%)였다.

IBM 매출 하락 배경은 레노버에 x86 서버 사업을 매각한 결과다. 가트너 설명에 따르면 매각된 x86 부문을 제외할 경우 IBM 서버 매출은 오히려 5.1% 성장했다. 이는 메인프레임 부문 매출이 15% 증가해, 파워 서버 매출 3.1%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은 결과다.

가트너 2015년 3분기 세계 서버 시장 상위 5대 업체 매출 추정치

3분기 세계 서버 출하량은 276만3천대로 전년동기 253만1천대에서 9.2% 늘었다. 같은기간 상위 5대 업체인 HP(7.7%↑), 델(2.1%↑), 레노버(183.2%↑), 화웨이(43.6%↑), 인스퍼(9.0%↑) 모두 출하량이 증가했다. 반면 순위 밖 업체들(2.3%↓) 출하량은 줄었다.

5대 업체별 출하량(점유율)은 HP가 61만3천대(22.2%), 델이 50만1천대(18.1%), 레노버가 24만2천대(8.8%), 화웨이가 13만4천대(4.9%), 인스퍼가 9만9천대(3.6%)로 추정됐다. 순위 밖 업체들 출하량(점유율)은 117만3천대(4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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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2015년 3분기 세계 서버 시장 상위 5대 업체 출하량 추정치

제프리 휴잇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3분기 서버 시장은 매출이 하락한 동유럽(-5.8%), 일본(-11.7%)과 남미(-24.2%)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출하량과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며 "이러한 지역별 서버 시장 실적 격차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환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x86 서버는 출하량과 매출 모두 전년동기대비 9.2%와 9.7%의 성장을 달성했고, RISC/아이태니엄 유닉스 서버의 경우 매출은 11.5% 감소한 반면 출하량은 1.1% 증가했다"면서 "메인프레임이 주축을 이루는 ‘기타’ CPU 범주 매출은 3.5% 성장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