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압수영장 있어야만 통신자료 제공"

안희정 기자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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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네이버가 수사기관에 제공한 이용자 정보가 16만2천206건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수사기관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3천841건의 정보를 네이버에게 요청했으며, 한 문서당 평균적으로 49개 정보가 요청됐다.

네이버는 26일 지난해 하반기 수사기관에 제공된 개인정보 통계를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네이버는 형사소송법에 근거해 압수수색영장이 있어야만 이용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이 포함한 '통신자료'를 수사기관에 제공하고 있으며, 압수영장이 없이는 이 자료를 수사기관에 한 건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부터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이용자 정보 제공요청에 대한 통계를 공개하고 있다. 네이버측은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로그기록 등 특정 ID의 접속 시간이나 접속 서비스, IP주소 등을 알 수 있는 통신사실확인 자료는 총 2천438건이 요청됐으며, 이 중 2천100건이 처리됐다. 처리율이 86%인 이유는, 피수사자가 네이버 ID를 보유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한 요청에 2건 정도가 요구돼, 총 제공 정보 수는 4천611건이다.

통신제한조치는 우편물의 검열이나 전기통신의 감청을 의미하는데, 네이버에서는 메일이 해당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수사기관으로부터 14건의 요청을 받았으며, 그 안에 요정된 평균 요청 건수는 2건으로 총 32건의 정보가 제공됐다.

경찰 등 수사기관은 지난해 하반기 네이버 이용자의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입일이나 해지 일 등의 통신자료 65건을 요청했으나, 네이버는 이와 관련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2012년부터 전기통신사업자가 수사기관의 요청을 따를 수는 있지만, 반드시 요청에 임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법원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압수수색영장이 있으면 이러한 통신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법령에 따라 최소한의 정보만을 제공하여 무분별하고 잘못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프라이버시 침해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오는 2월에는 수사기관의 정보 요청에 관한 절차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종합적인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더불어 네이버는 연 2회 수사기관에 제공된 개인정보의 통계를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공개해 이용자의 권리보호 및 보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안희정 기자 / hjan@zdnet.co.kr

삼성, AI 개방형 생태계 확장 속도낸다

이은정 기자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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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빅스비 개발자데이에 참석한 정의석 부사장.

음성 인터페이스→인텔리전스 플랫폼 진환 선언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플랫폼의 개방형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2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빅스비 개발자데이(Samsung Bixby Developer Day)’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빅스비 개발을 이끌어 온 정의석 삼성전자 부사장을 비롯해 이지수 상무, 아담 샤이어(Adam Cheyer) 등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정 부사장은 빅스비를 단순한 음성 인터페이스가 아닌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진화시키는 동시에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개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 나아가 TV, 냉장고, 에어컨 등 삼성의 모든 기기가 빅스비를 지원할 것”이라며 “다른 회사의 기기도 스마트폰으로 연동하거나 빅스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도까지 모든 삼성 기기에 빅스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5억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2020년이 되면 전 세계 수십억대 제품에서 빅스비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며 “개발자들에게 삼성 임직원들과 동일한 개발 툴을 지원해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함께 만드는 인텔리전스, 빅스비'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비롯해 10여개의 기술비즈니스 세션, 코드 랩(Code Lab), 전시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국내 개발자파트너들과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의 전략과 비전을 공유한다.

기술비즈니스 세션에서는 빅스비 개발자 도구 활용 방법, 빅스비 사용자 경험(UX) 설계, 개인화 서비스 구현 등 인공지능 플랫폼으로서 새로워진 빅스비의 차별화된 부분이 상세하게 논의되고, 망고플레이트, 벅스 등 파트너사들의 협업 사례 등도 공유된다.

현장에 참석한 개발자들이 빅스비 개발 도구를 활용해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면서 직접 개발 환경을 체험해 보는 코드 랩 프로그램도 시도된다.

전시존에서는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냉장고 등을 통해 직접 다양한 빅스비 서비스를 체험하는 한편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사례도 살펴볼 수 있다.

이은정 기자 / lejj@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