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을 배우는 건 쉽지 않다”

MS 에반젤리스트, 애플 주장 반박 화제

컴퓨팅입력 :2016/06/23 16:19    수정: 2016/06/24 15:13

“코드를 배우기 쉽다는 말을 멈춰라(Stop saying learning to code is easy).”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에반젤리스트 스콧 한셀만이 지난 18일 애플 WWDC2016 컨퍼런스 기조연설 후 남긴 블로그 제목이다. 그의 글이 애플 WWDC 후 뜨거운 논의를 이끌어내고 있다.[스콧 한셀만 블로그] [Y콤비네이터 해커뉴스 댓글보기]

스콧 한셀만은 타일러 맥기니스란 사람의 트위터를 소개하며 “프로그래밍은 어려운 것”이며 “물론 보람있고 즐거운 것이지만, 쉽다는 말은 사람들은 실패하게 만들고, 자기회의에 빠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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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맥기니스는 “코딩이 어렵지 않다는 WWDC 키노트는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며 “입문자를 거대한 실망에 빠뜨리고 있다”고 적었다.

애플은 올해 WWDC 기조연설에서 스위프트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아이패드앱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를 선보였다. 학생과 일반인도 코딩의 기본 개념을 쉽게 익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WWDC 키노트의 분위기는 프로그래밍 세계로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졌다는 식으로 흘렀다. 코딩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당장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스콧 한세만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로그래밍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프로그래밍은 어려우며, 복잡하고, 소모적이며, 분통터지는 일”이라며 “문서화는 보통 형편없고, 때때로 컴퓨터는 멍청하고, 기능을 멈춘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당신을 이끌어줄 환상적인 멘토를 만날 것이고,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을 만들며 힘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당신을 둘러싼 세상의 기술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새로운 툴을 시도하면서 직접 툴을 만들게 되며, 때론 해답에 깜짝 놀라고, 시스템들이 어떻게 함께 합을 맞추는 지 보게 될 것이고, 수년 후 컴퓨터의 역사와 어떻게 거인의 어깨위에 서 있는 지 배우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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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을 한다는 건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목표를 이루기까지 무수한 고단함을 감내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건 쉽지 않지만, 가능한 일이다”며 “당신은 코딩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