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11호 달착륙 47주년…감춰진 진실 9가지

암스트롱 연설은 엉망…우주선엔 악취 가득

과학입력 :2016/07/21 10:41    수정: 2016/07/21 10:50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 한지도 47주년을 맞았다.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씨넷은 달 착률 47주년을 맞은 20일(현지 시각) 아폴로 11호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을 정리했다.

■ 암스트롱의 명언, 실제로는 엉망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사진=NASA

이 명언은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첫 발을 내딛고 한 말이다. 사실 이 말은 그가 미리 준비한 것이었는데 실제로 그가 말을 할 때 a를 빼고 "One small step for man"이라고 말해(▶관련 영상보기)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2006년에 발간한 그의 자서전에서 “합리적인 사람들은 내가 일부러 어리석게 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 깃발은 아마 사라져

사진=NASA

‘아폴로 11호’ 하면 달 표면에 미국 국기를 꽂는 장면을 많이 기억한다. 하지만 깃발을 꽂은 후 얼마 있지않아 이미 깃발은 쓰러져 있었다. 버즈 올드린은 달에서 이륙할 때 우주선의 반동 추진 엔진으로 인해 깃발이 쓰러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아마 얼마되지 않아 달의 가혹한 환경 하에서 깃발은 이미 산산조각이 났을 것으로 보인다.

■ 달에서 제일 먼저 먹은 음식은?

버즈 올드린 (사진=NASA)

버즈 올드린과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이후 몇 분 간 사령선에 연락을 취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몇 분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다. 그 때 교회 장로인 올드린은 성경을 읽고 성례를 드리는 성찬 의식을 가졌다. 이 때 작은 성찬 전병(communion wafer)과 와인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 조금 어려웠던 달 착륙

‘이글’이라는 이름의 착륙선이 달에 착륙을 시도할 때 닐 암스트롱은 착륙 지점을 놓치거나 착륙하는 곳이 장애물이 없는 평지가 아닐 경우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했다.

아폴로 11호 달착륙선 이글 (사진=NASA)

실제 착륙하려고 했을 때 해당 지점이 분화구여서 암스트롱은 착륙 지점으로 4마일이나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서 착륙해야 했다. 이때 착륙선 하강 연료가 조금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 달에서 말한 첫 번째 말은?

많은 사람들은 “이글(착륙선)이 착륙했다.(The Eagle has landed.)"로 알고 있지만, 이 말은 첫번 째 말은 아니다. 아폴로 11호 미션 기록서에 따르면 달 착륙 후 제일 처음 말한 단어는 버즈 올드린의 “Contact Light”였다.

■ 냄새가 많이 났던 우주선 생활

사진=NASA

닐 암스토롱,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 세 우주 비행사는 8일간의 임무 수행 기간 동안 좁은 우주선 안에서 가깝게 생활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마시는 물에 들어있는 수소 때문에 방귀가 배출돼 냄새가 매우 지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마이클 콜린스의 회고록에 따르면 마시는 물에 수소 기포가 섞여 있어 물을 마시면 배 속이 부글거렸고 이로 인해 배출된 가스는 젖은 강아지나 습지 냄새 같이 지독했다라고 말했다.

■ 재미있는 출입국 기록

사진=NASA

세 명의 우주비행사는 지구로 돌아올 때 하와이로 보내졌다. 출입국 할 때 작성하게 되는 세관 신고서에 이들은 ‘출발지’ 항목에 ‘달’, ‘화물’ 항목에 ‘달 먼지, 달 바위’ 등을 신고했다.

■ 지구에 못 돌아왔을 경우?

암스트롱, 올드린과 콜린스는 아폴로 11호 임무가 실패해 지구로 못 돌아왔을 경우를 대비해 달로 떠나기 전, 수 백장의 우편 봉투에 직접 사인을 했다. 그들이 지구로 못 오면 가족들이 사인이 새겨진 우편 봉투를 판매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도 이 우편 봉투들은 가끔 우주 수집품 경매에 나타나기도 한다..

또, 닉슨 대통령은 아폴로 11호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 연설문까지 미리 작성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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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악취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에서 임무를 마치고 착륙선으로 돌아 왔을 때 우주복에 묻어있는 달 먼지 냄새를 맡았다. 2009년에 내놓은 올드린의 회고록에서 그는 “화약 냄새 또는 폭죽이 떨어진 다음 나는 냄새와 같은 매운 금속 냄새”라고 표현혔다. 2001년 발간된 암스트롱의 책에는 "벽난로에 있는 젖은 재"로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