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모질라·애플, 내년 3월 '웹어셈블리' 실험 지원

최신 브라우저 웹 성능 도약 가시화 기대

컴퓨팅입력 :2016/11/04 11:38

내년 3월부터 주요 브라우저가 '웹어셈블리(WebAssembly)' 기술을 실험적으로 지원한다. 작년 상반기 시작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모질라, 애플이 웹 성능 도약을 위해 협력한 성과가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웹어셈블리는 웹을 '거의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처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는 차세대 런타임이자 바이너리 포맷 표준이다. 개발자가 자바스크립트 대신 C, C++ 등의 언어로 어느 브라우저에서든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게 된다.

주요 브라우저 로고. 왼쪽부터 사파리, 인터넷익스플로러, 크롬, 파이어폭스, 엣지.

모질라 개발자 루크 와그너가 지난해 6월 여러 브라우저 개발사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당시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바탕이 되는 오픈소스 웹 엔진 프로젝트 '크로미엄' 및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의 바탕이 되는 엔진 '웹킷' 쪽 개발자들이 웹어셈블리 표준화에 협력키로 했다.

[☞관련기사: 자바스크립트엔진, 폴리글랏 엔진으로 진화한다]

이들은 이후 '웹어셈블리 커뮤니티그룹'이란 이름아래 최근까지 자신들의 브라우저에 그 기술을 실험적으로 구현하며 표준 규격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는 실험적인 구현 결과물에 대한 커뮤니티 개발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브라우저 프리뷰' 기간이다.

웹어셈블리 커뮤니티그룹은 로드맵 안내 페이지를 통해 "브라우저 프리뷰 기간을 마무리하고 나면 웹어셈블리 규격 초안(draft specification)을 만들고 브라우저 개발사들은 구현 결과물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참조링크: Roadmap - WebAssembly]

커뮤니티그룹은 이후 웹표준화기구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에 '웹어셈블리 워킹그룹'으로 활동하기 위한 '차터(charter, 활동계획안)'을 제출하고, 기반이 되는 LLVM 백엔드의 코드 안정성을 높이고, 브라우저 내장 개발툴에 시범적인 웹어셈블리 통합을 진행키로 했다.

지난 1일 미국 지디넷은 관련 보도를 통해 웹어셈블리 커뮤니티그룹의 후속 계획을 전했다. 프리뷰 막바지인 내년 1분기 이후, 웹어셈블리가 모든 브라우저에 기본 탑재된다는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웹어셈블리는 각 브라우저에 탑재되는 자바스크립트 엔진의 기능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다. 앞으로 크롬의 V8, 파이어폭스의 스파이더몽키, MS의 차크라, 애플의 웹킷 자바스크립트코어 등이 웹어셈블리 구현을 포함할 것이란 얘기다.

[☞참조링크: Apple, Google, Microsoft, Mozilla close in on making web run as fast as native apps]

모질라는 내년 3월중 파이어폭스52 버전을 통해 웹어셈블리를 지원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MS의 차크라 팀 프로그램매니저 리민 주(Limin Zhu)는 "엣지와 차크라코어(MS 오픈소스 자바스크립트엔진)가 브라우저 프리뷰 배포 단계에 가까워졌다"며 "자바스크립트API가 온전히 구현되면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구글 V8 개발팀도 지난달 asm.js 기반 사이트를 웹어셈블리로 자동 변환해 주는 툴을 소개하며 크롬용 웹어셈블리 구현 성과를 제시했다.

asm.js는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자바스크립트 서브셋 문법이다. C나 C++코드를 자바스크립트 코드로 바꿔주는 오픈소스 컴파일러 '엠스크립튼(Emscripten)'이 asm.js 코드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