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이트햇 해커팀, 타이완 국제해킹대회 우승

라온시큐어-고려대 연합팀, HITCON CTF 2년 연속 우승

컴퓨팅입력 :2016/12/06 18:26

한국 화이트햇 해커 연합팀이 국제해킹대회 'HITCON CTF'에서 2년연속 우승했다. 한국대표팀은 상금 1만달러와 내년 미국서 열리는 해킹대회 '데프콘(DEFCON) CTF' 본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라온시큐어 이종호 선임연구원(왼쪽 두번째) 소속 화이트햇 해커 연합팀이 국제해킹대회 HITCON CTF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라온시큐어]

보안업체 라온시큐어는 지난 5일 자사 화이트햇센터 소속 이종호 선임연구원이 함께한 4인규모 한국대표팀(Cykorkinesis)이 타이완에서 열린 제12회 HITCON CTF 국제해킹대회 본선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한국 화이트햇 연합팀의 2년 연속 우승 사례라고 덧붙였다.

라온시큐어 측 설명에 따르면 HITCON CTF는 타이완 경제부(MOEA)산하 공업국 지원으로 열리는 국제해킹대회다. 미국 데프콘CTF, 일본 세콘CTF와 함께 세계 3대 국제해킹대회라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행사엔 타이완 최초 여성 총통 차이잉원이 기조연설을 맡았고 총리가 대회 시상식에 참석했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2일간 진행된 대회 본선에 13개팀이 참가했다. 깃발뺏기(CTF)방식을 기본으로, 실제 오픈소스 CRM 및 관리 솔루션 등의 시스템 및 웹 문제가 출제됐다. 솔루션의 공개, 미공개 취약점을 분석해 빠르게 패치해야 하는 '리얼월드 웹 버그헌팅' 유형도 있었다.

라온시큐어 측은 이종호 선임연구원이 지난해 미국 데프콘 CTF와 일본 세콘CTF에서 우승한데 이어 타이완 국제해킹대회의 우승해 한국 화이트햇의 앞선 기술력을 재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취약점 신고 명예의 전당 누적순위 1위에 올랐고, 그간 활동과 해킹 실력으로 사이버침해사고 예방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이버가디언스'로 위촉됐다.

이종호 선임연구원 외에 한국대표팀으로 출전한 나머지 3명은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CyKor'팀 2명과 전직 라온시큐어 연구원이었던 이정훈 씨(lokihardt)다. 이 씨는 라온시큐어 보안기술연구팀 소속이었던 2년전 HP가 주최하는 연례 모바일 해킹대회 'Pwn2Own'에서 아이폰 브라우저 해킹을 성공해 5만달러 상금을 탄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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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라온시큐어 화이트햇센터의 보안 기술과 실력을 다시 인정받아 기쁘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화이트해커 및 사이버 보안 인력양성에 더욱 집중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이버안보 강국으로 발돋움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