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마트 대마초 재배 냉장고 개발

스마트폰으로 온도·습도 조정, 비료 카트리지로 영양 공급

유통입력 :2016/12/09 09:25    수정: 2016/12/09 11:26

미국 일부 주에서는 마리화나(대마초)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허가가 떨어진 주에서는 대마초 사용뿐 아니라 재배가 가능해진다.

이에 맞춰 스마트폰으로 대마초 등 식물을 잘 재배할 수 있는 전자동 재배 박스 ‘리프’(Leaf)가 등장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단, 판매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로 한정된다. 국내로의 반입과 사용은 불법이다.

리프가 소개된 동영상에는 “자동으로 당신의 약을 키울까요”라는 질문과 함께 소형 냉장고 크기의 하얀 상자가 등장한다. 스마트폰 전용 앱 버튼을 누르면 조명이 켜지면서 원격 조작이 이뤄진다. 내부에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스마트폰으로 실내를 점검하는 것도 가능하다.(▶동영상 보기)

또 리프는 실내 온도와 습도 등 미세한 조정을 할 수 있으며, 마치 잉크젯 프린터처럼 전용 비료 카트리지를 통해 자동으로 필요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수도에 호스를 꽂으면 자동으로 물이 교체되기 때문에 항상 신선한 물을 식물에 줄 수 있다. 또 수도를 통하지 않고 수동으로 물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리프는 카본 필터를 탑재하고 있어 냄새가 강한 식물을 길러도 문제가 없다. 채집 때에는 앱에서 재생해서 볼 수 있는 동영상을 보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마초 성장주기는 대략 3~4개월이며, 한 번에 4온스(약 113g)의 대마초를 얻을 수 있다. 또 건초 모드로 전환하면 고품질 의료용 대마초로도 만들 수 있다.

영상을 통해 보이는 리프는 집에서 대마초를 키우고 있다고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깔끔한 디자인이다. 수도는 접속할 수 없지만 옷장 안에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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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프는 대마초뿐 아니라 체리 토마토, 딸기, 시금치, 민트 등 여러 가지 과일과 채소를 키울 수 있다.

리프는 내년 9월 출시될 예정으로 웹사이트에서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가격은 2천990달러(약 348만원)며, 발송 가능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에 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