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가짜 뉴스 필터링' 총선 앞둔 독일에 적용

인터넷입력 :2017/01/16 08:56    수정: 2017/01/16 10:05

페이스북이 가짜뉴스를 걸러내기 위한 필터링 기능을 독일에서도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처음 적용되는 것으로,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독일 내 가짜 뉴스 문제가 심각한 사회·정치 문제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몇 주안에 독일에서 필터링 툴을 테스트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능이 추가되면, 독일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가짜 뉴스를 신고할 수 있고, 이렇게 신고된 뉴스들은 외부 팩트 체커에 보내저 진위 여부가 판단된다. 가짜 뉴스로 판명되면, 페이스북은 해당 뉴스가 가짜라고 표시하고, 노출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며 뉴스를 공유하려는 사용자에겐 가짜 뉴스라는 경고를 표시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씨넷)

페이스북이 독일에서 필터링 기능을 테스트하는 이유는, 다가오는 연방선거에서 가짜뉴스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독일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독일에서 가짜 뉴스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반이민 정서를 부추기기 위해 이민자들이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다는 가짜 뉴스가 만들어져 확산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가짜 뉴스가 독인 내 외국인혐오증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뿐만아니라, 러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 가짜뉴스를 이용해 독일의 선거 결과를 왜곡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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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도 가짜 뉴스에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독일 정부는 가짜 뉴스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웹 사이트에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제안 추진중이다. 최근 독일 정부 대변인은 “가짜 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하며 가짜뉴스 진원지에 대해 적극 조사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아직 페이스북이 독일 이외에 다른 국가로도 필터링 기능을 테스트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 기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분명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