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차 이어 하늘 나는 택시 만든다

NASA 엔지니어 채용…'플라잉카' 개발팀 운영

인터넷입력 :2017/02/07 08:10    수정: 2017/02/07 18:34

손경호 기자

차량공유서비스를 제공 중인 우버가 자율주행택시-트럭에 이어 이번에는 도심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늘을 나는 운송수단 생태계 만들기에 도전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주요 외신은 우버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30년 경력 베테랑 엔지니어인 마크 무어를 영입하면서 '플라잉카(flying car)' 혹은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vate)'라고 알려진 개발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무어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NASA를 떠난지 1년 정도 됐으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서 이러한 시장을 현실로 만들어 보기 위해 우버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생태계를 만들고, 도심에서 전기 VTOL 시장을 현실로 만드는데 우버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회사를 생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버는 자체적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보다는 이러한 자동차에 필요한 여러가지 기술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만드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말에 각종 교통수단 사용자들의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수직이착륙(VTOL) 기술을 개발해 보겠다는 구상을 담은 백서를 공개했다.(관련링크) 이 기술을 기존 비행기처럼 별도의 활주로가 필요없이도 수직으로 이륙하거나 착륙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기존에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군사목적으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VTOL X-플레인 프로토타입을 개발했었다. 이 비행기는 시속 150마일~190마일(241km/h~305km/h) 속도를 내지만 아직까지는 비행거리가 짧고, 소음이 많다는 점 등이 해결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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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최고제품책임자를 맡고 있는 제프 홀든은 "10년 이내에는 이러한 기술이 도시와 함께 우리가 일하고 생활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에 VTOL에 대한 백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버 어드밴스 프로그램 프로덕트 개발 총괄인 니킬 고엘은 "우버는 VTOL 생태계를 개발하기 위한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마크가 합류하면서 우리가 백서에서 묘사했던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협업하고 있는 다른 회사나 주주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