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집 도배도 마다않는 남인천 우체국 집배원

박성일 집배원, 2016년도 집배원 연도대상 대상 수상

방송/통신입력 :2017/02/23 13:31

“관할지역이 낙후돼서 우편물 배달환경이 어렵지만, 항상 웃으면서 소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 것 밖에 없다. 어려운 이웃들에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을 드리다보니 20년이 훌쩍 넘었다.”

남인천우체국의 박성일 집배원 이야기다.

박성일 집배원은 우정사업본부가 전국 1만6천여 집배원 가운데 최고의 집배원을 뽑는 ‘2016년도 집배원 연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집배원 연도대상은 본연의 업무인 우편배달 업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와 고객감동 실현에 기여한 집배원을 선발하는 상이다.

박성일 집배원은 1995년도 인천우체국 집배원으로 시작, 1997년 남인천우체국으로 근무지를 옮겨 현재까지 22년간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박 집배원은 단순한 우편물 배달 외에도 남인천우체국 집배원 동료 10여명과 노인 집수리, 도배 등을 해주는 봉사활동을 도맡아 왔다. 지난 2006년에는 봉사단체인 ‘하늘꿈 봉사단’을 만들어 단장으로 봉사단도 이끌고 있다.

‘하늘꿈 봉사단’은 지난 한해 지역사회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도배 등 집수리, 연탄배달, 김장김치 담그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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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집배원은 정성을 담아 남몰래 실천한 미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난해 말 행정자치부 장관상인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을 준 것 뿐인데 이렇게 큰상을 받게돼 쑥스럽다”면서 “저 말고도 집배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이 무척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