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라인이 만나 '클로바(CLoud Virtual Assistant, Clova)'라는 새로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탄생시켰다. 음성에만 집중됐던 이전 방식을 넘어 인간의 오감을 인식하는 한 차원 진화된 AI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라인이 가진 글로벌 모바일메신저 사용자 기반에 네이버랩스가 보유한 생활밀착형 인공지능 기술인 '아미카(AMICA.ai)'를 업그레이드해서 얹고, 이를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용앱과 '웨이브(WAVE)'라는 스피커도 내놓는다. 외부 개발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조사들을 위한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 외부 콘텐츠 개발자들이 쉽게 자사 앱과 클로바를 연결시킬 수 있게 돕는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도 선보였다.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5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주식회사 대표는 "지금까지 인터넷 시장을 넘어 생활에 녹아드는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공개한 클로바는 네이버 차세대 기술 연구 태스크포스팀인 '프로젝트J'를 통해 진행돼 왔다.
특히 클로바는 아미카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음성인식 AI 엔진은 비주얼인식 AI엔진,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들이 총 집결된 통합 AI 플랫폼이다.
두 회사는 인간이 오감을 활용하는 것처럼 AI도 결국은 인간의 오감을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주로 음성에 초점 이 맞춰져 있는 AI 플랫폼을 넘어 폭넓은 감각을 인지하는 방향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다케시 대표에 따르면 클로바는 인간의 오감을 인식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두뇌에 해당하는 '클로바 브레인'을 핵심으로 각종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 콘텐츠/서비스 연결로 '클로바 브레인’'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로 구성된다.
클로바 인터페이스는 다시 클로바 보이스, 클로바 비전으로 나눠져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각을 받아들이는 AI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클로바브레인은 사람의 대화 뜻을 기계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바꾸는 자연어 처리(NLU) 기술, 다이얼로그 매니저,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추천, 검색엔진 등 다양한 모듈과 엔진이 결합된 형태다. 이를 통해 클로바 브레인은 클로바 인터페이스로 인지된 상황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는 결과를 제시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로 연결되는 기기, 앱, 서비스, 콘텐츠 등에 대해 자체 개발하는 한편 파트너와 공동개발은 물론, 앞으로 외부 개발사들에게도 개방해 클로바 생태계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라인 서비스에 클로바를 적용하는 것과 함께 클로바를 구현하는 모바일앱과 AI스피커인 '웨이브'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오는 여름 한국, 일본에서 동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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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소니, 일본 최대 장난감 제조사인 다카라 토미, 스마트 홀로그램 로봇 제조사 윈쿨 등 각 분야별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클로바를 접목시킨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다양한 상황 별 AI 활용성을 점검하며 성능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초기에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 일본에 먼저 클로바를 선보이며, 점차 아시아, 글로벌로 확대해 나가며, 더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스마트 기기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축하며 플랫폼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