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전기를 생산한다?

벨기에 연구진, 공기정화+전력생성 장치 개발

과학입력 :2017/05/15 14:57    수정: 2017/05/15 15:22

많은 사람들이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오염된 가스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오염된 공기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장치가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IT매체 엔가젯은 벨기에 앤트워프 대학교, 루벤 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공기 정화와 동시에 전력을 생성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더러운 공기로 수소 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사진=KU Leuven)

이 장치는 한 쪽에서 더러운 공기를 깨끗한 공기로 걸러주고, 다른 쪽에서는 수소가스를 생산한다. 특정 나노 물질과 멤브레인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햇빛을 사용해 수소 가스를 만들어 내게 된다.

연구를 진행한 쎄미 베르부르겐(Sammy Verbruggen) 교수는 "멤브레인으로 분리돼 두 개의 공간이 있는 작은 장치를 사용한다. 한쪽 면에서 공기가 정화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분해된 물질의 일부를 사용해 수소 가스를 생성한다. 생성된 수소가스는 일부 수소버스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연료로 저장돼 나중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물에서 수소를 추출했으나, 오염된 공기로도 그것이 가능하며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은 태양광 패널 기술과 비슷해 그리 복잡하지 않다. 차이점은 전기가 직접적으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 에너지로 오염된 공기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수소 가스가 생산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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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현재 논문을 통해 발표된 것으로, 아직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장치는 단지 몇 제곱 센티미터에 불과해, 지구의 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우리가 쓰고 있는 제품에 직접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하지만 베르부르겐 교수는 향후 산업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며, 소재를 개선해 태양빛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