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고리, 가까이 보면 매끈하지 않다?

과학입력 :2017/05/31 10:01

토성 고리가 거친 파도로 일렁거리는 사진이 공개됐다.

멀리서 보면 토성 고리는 부드러운 곡선을 띄고 있지만 가까이서 본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IT매체 씨넷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토성의 달 다프니스가 토성의 고리에 거친 파장을 일으키는 모습을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성 고리가 거친 파도로 일렁거리는 사진이 최근 공개됐다.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이 사진은 토성의 A고리 가장자리에 위치한 킬러갭(Keeler Gap)이라 불리는 42km 가량의 작은 틈새의 모습으로, 고리가 심하게 출렁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파도는 토성의 달 다프니스의 중력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다프니스는 궤도를 따라 돌면서 토성 고리의 입자를 끌어당겨 이런 모양을 만든다고 NASA는 밝혔다. 다프니스는 지름이 약 8km에 불과한 작은 위성이지만, 토성과 토성의 고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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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30일 사진을 공개하며, 카시니 우주선이 지난 1월 약 3만 km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밝혔다.

카시니 프로젝트는 NASA, 유럽우주국, 이탈리아 우주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1997년 발사됐다. 카시니 호는 2004년 토성궤도에 진입해 토성의 비밀을 지구로 보내주고 있다. 하지만 카시니 우주선은 오는 9월 15일 토성 대기권과 충돌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