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홈 오작동" 제보 속출…구글, 조사 중

홈&모바일입력 :2017/06/05 08:00

구글의 '구글홈'이 정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개인 사용자들의 제보가 나오고 있다. 구글 측은 문제를 조사 중이다.

5일 구글 관련 소식을 다루는 안드로이드폴리스는 구글의 포럼 사용자들이 올린 게시물 내용을 인용해 "많은 구글홈 기기가 스마트홈 기기 제어와 질문에 응답하는 동작 대신 오류를 뿜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 상황은 동작을 실행하는 명령어를 들려줄 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몇 초 뒤에 재시도하십시오' 또는 '일시적 이상입니다, 몇 초 뒤에 재시도하십시오'라는 반응이 지속되는 현상이다. 기기를 '하드리셋'해서 해결했다는 사용자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해결이 안 됐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이 구글 제품 포럼에 올린 글 내용에 따르면 구글홈은 지난 하루이틀 사이에 이상 동작을 보이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지난밤부터 에러를 내기 시작했고 오늘은 구글홈이 거의 100% 동작 실패율을 보이고 있다"고 묘사했다.

안드로이드폴리스가 지적한 이상 작동 상황은 구글홈 기기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구글홈에 탑재된 것과 비슷한 다른 기기용 '어시스턴트'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구글도 이 상황을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파트너 전문가가 '구글홈' 팀과 공동 명의로 게시물 작성자에게 "조사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건 상태다.

구글홈은 스마트스피커다. 음성인식으로 사람의 명령을 알아듣고 정보를 검색하거나 가전제품을 작동시킨다. 다른 서비스와 연계해 배달음식 주문이나 영화관람권 예매도 할 수 있다. 아마존 에코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가정용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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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홈은 지난해 5월 구글I/O 컨퍼런스에서 처음 등장해 올해 같은 컨퍼런스에서 여러 신기능을 더 품고 재차 소개됐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 사용자들과의 전화 통화, 파트너 제휴를 통한 음원 및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구글홈은 미국과 영국에서만 시판됐다. 캐나다에선 이달초부터 구글 온라인스토어 또는 베스트바이같은 유통업체를 통해 선주문을 받는 형태로 시판에 들어갔다. 지난달 컨퍼런스를 통해 출시 대상 지역이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등으로 확대됐지만 세부 일정은 미공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