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서 보기 싫은 댓글 접는다

댓글 서비스 개편…공감비율순 보기도 추가

인터넷입력 :2017/06/23 11:08    수정: 2017/06/23 13:14

손경호 기자

네이버 뉴스에 사용자가 보기 싫은 댓글이 올라올 경우 이를 접어서 안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여러 사용자가 접기요청을 하면 현재 댓글에서는 아예 자동접힘으로 처리된다.

23일 네이버는 자사 네이버 뉴스 댓글 서비스를 개편해 댓글접기요청 기능과 다른 사용자들이 공감을 표시한 댓글을 우선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감비율순 정렬 기능을 추가했다. 삭제된 댓글에 대해서는 삭제된 시간, 댓글 수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가장 많은 변화가 이뤄진 부분은 댓글접기요청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악성댓글이나 광고성 댓글의 경우 사용자들이 신고 버튼을 통해서만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다.

네이버 뉴스에 댓글접기요청 기능이 추가됐다.

댓글접기요청은 사용자가 직접 보기 싫은 댓글을 자신이 보고 있는 댓글창에서 바로 접어서 안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다수 사용자가 접기요청한 댓글은 누적 요청 건수에 따라 자동으로 접힘 처리된다.

자동접힘 처리된 댓글은 '현재 댓글' 목록에서는 노출되지 않고 '전체 댓글' 목록에서만 접힌 상태로 표시된다. 접힌 댓글은 펼쳐서 내용 확인 및 평가가 가능하며 '접기유지', '펼침요청' 등 추가 평가 결과에 따라 다시 기본 펼침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댓글 정렬 방법도 개편됐다. 호감순, 최신순 등에 이어 '공감비율순'이 추가됐다. 공감과 비공감의 절대 수치가 적더라도 공감을 받은 비율이 높으면 상위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기존 정렬 방법과 비교해 다양한 의견이 상위에 노출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네이버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일부 섹션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개편을 통해 이 기능을 전체 섹션으로 확대 적용한다. 네이버는 공감비율순 정렬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조합의 정렬 옵션들이 추가할 예정이다.

다른 사용자들이 공감을 표시한 수에 따라 댓글을 정렬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삭제 댓글에 대한 삭제시간, 삭제한 댓글 수까지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유통이 금지된 음란 등 불법정보에 해당하는 댓글이 확인될 경우 삭제한다. 작성자 본인이 직접 지우는 댓글도 평균 17%에 이른다.

이 회사는 지난 12월부터 작성자가 직접 삭제한 댓글에 대한 통계 정보를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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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경우 삭제 시간이나 삭제된 수까지 상세히 표시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취임 당시 기술플랫폼으로 진화를 선언하며 "기술플랫폼의 근간은 사용자 신뢰와 투명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작년에 사내 투명성 위원회를 신설하고, 내외부 의견을 수렴해 자사 서비스에 반영해나가는 중이다.

네이버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는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뉴스 댓글창이 더욱 활발하고 건전한 공론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제고해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중 댓글 작성국가, 작성 기기에 따른 댓글 작성 분포, 연령별/성별 댓글 소비 분포 등도 그래프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