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기술대결…나노셀 vs QLED

'선명한 화질 vs 입체감' 등 장단점 뚜렷

홈&모바일입력 :2017/07/04 10:38    수정: 2017/07/04 13:39

송주영 기자

LCD TV 시장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최고의 LCD TV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 신제품은 기존 LCD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개선하고 장점은 강화해 한층 개선된 시청 환경을 제공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CD TV 분야에서 LG만의 독자적인 ‘나노셀(Nano Cell)’ 기술로 색 정확도와 재현력을 높였다.

LG전자 슈퍼 울트라HD 제품 이미지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이다. 극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편광판에 미세한 크기의 물질을 입혀 색의 정확도를 높였다.

나노셀 TV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이 없고 빛 반사를 줄여 밝은 곳에서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화면을 어디에서 보더라도 같은 색을 즐길 수 있는 뛰어난 시야각도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LCD TV의 경우 구조상 시야각에 따른 색 왜곡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여러 명이 긴 소파에 앉아 TV를 보더라도, 소파 중앙에서 보는 사람과 양쪽 끝에서 보는 사람이 동일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LG 나노셀 TV는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제품 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이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해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사용자는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 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메탈소재를 새롭게 적용한 퀀텀닷 기술의 QLED TV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 QLED TV는 입체감이 살아있는 풍부한 색을 표현하면서도 최고 밝기 1천500~2천니트(nits)를 구현해 자연에 보다 더 가까운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삼성전자 QLED TV 7 (사진=삼성전자)

또 메탈 퀀텀닷 기술로 인해 더 깊은 블랙을 표현할 수 있고 TV 시청 시 주변 조명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밝거나 어두운 장면에서도 디테일을 구현했다. 퀀텀닷에 최적화된 패널 구조로 어느 위치에서나 색의 왜곡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넓은 시야각을 구현했다.

업체들이 이같이 TV의 화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유는 TV 시장의 축소 때문이다. TV 시장은 특별한 시장 성장 모멘텀이 없는 탓에 지난 3년간 하락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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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억2천621만대에 달했던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2천417만대로 줄었다. 올해 1분기 시장규모도 4천67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차세대 TV인 OLED TV 판매가 상승하고 있지만 시장 주류인 LCD TV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이같은 시장 상황 속에 국내 TV 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신기술에 매진해 TV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