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수급비상…"얼굴인식 부품 때문"

WSJ 보도…"11월3일 이후에도 공급난 우려"

홈&모바일입력 :2017/09/28 14:25    수정: 2017/09/28 15:2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아이폰X이 출시와 함께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새롭게 도입한 얼굴인식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긴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X의 핵심 기능인 페이스ID를 구현하는 데 꼭 필요한 부품 수급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이 두 부품은 얼굴을 인식한 뒤 잠금 해제 기능을 구현해주는 역할을 한다.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이 아이폰X의 페이스ID 기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애플 방송 캡처)

로미오 모듈은 적외선을 이용해 사람 얼굴에 3만 개의 적외선 점을 쏘는 프로젝트 기능을 수행한다. 해당 인물의 독특한 특징을 잡아내는 데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부품이다.

반면 줄리엣 모듈은 이런 유형들을 읽는 적외선 카메라를 포함하고 있다.

결국 로미오와 줄리엣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해야만 얼굴 인식 기능을 원활하게 구현할 수 있다.

■ "로미오-줄리엣 모듈 때문…수급난 장기화 우려도"

보도에 따르면 두 부품 중 로미오 모듈을 조립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문제가 커졌다. 두 부품의 수급 불균형 때문에 원활한 완제품 생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결국 이 때문에 아이폰X 대량 생산에도 병목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부품업계 핵심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애플은 오는 10월27일부터 아이폰X 예약 판매를 실시한 뒤 11월 3일 1차 출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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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부터 아이폰8과 8플러스 판매에 돌입했다. 하지만 최고 사양 모델은 아이폰X 대기 수요 때문에 예년 만큼 ‘아이폰 새 모델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샌퍼드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아이폰X 수급 문제가 11월15일 이후까지 계속될 경우엔 아이폰 이용자들이 다른 제품 구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