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AI 발전 좋지만 일자리는 걱정”

헬스케어 기대...10명 중 6명 “일자리 위협”

인터넷입력 :2017/10/26 13:43    수정: 2017/10/26 13:53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실시한 인공지능(AI) 기술 발달 관련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2명 중 1명(55.9%)은 AI 기술이 인간을 이롭게 하는 기술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10명 중 6명은 AI 발전으로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의 왓츠넥스트 그룹은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인들의 AI에 관한 전반적인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AI 기술 발달에 관한 한국인의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특히 50대(65.2%)와 60대(66.2%) 남성이 AI 기술을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전 연령대 중 30대(21.4%)가 AI 기술에 가장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 ‘헬스케어’ 분야 인공지능 도입 가장 기대

AI 기술 도입 희망 영역에 대해 조사한 결과, 헬스케어 및 질병 진단 및 처방이 24.3%로 건강 증진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사 도우미 및 효율화(가전 기기가 스스로 작동하는 등 집안일을 대신하거나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함) 22.9% ▲보안/안전 관리 17.7% ▲자율 주행 자동차 10.0% ▲주거 환경 관리(냉난방, 환기, 조명을 원격으로 관리) 9.8% 순으로 나타났다.

■ 10명 중 6명 “AI 발전으로 사람 일자리가 줄 것”

응답자 중 64.2%가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거나 위협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특히 40대와 50대가 각각 68.1%, 68.6%로 부정적인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AI로 대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직업 분야는▲판매/서비스직(청소, 가사도우미, 주유원, 패스트푸드 판매 등)이 5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생산직(금속 가공 기계 조작 등)이 51.8% ▲일반 작업직(기능/숙련공: 건설(건축, 도장, 콘크리트공) 및 광업 등이 31.9% ▲농업/임업/어업이 22.7%로 조사됐다.

AI로 대체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분야는 ▲전문/자유직(변호사, 의사, 교수, 예술가 등)이 48.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경영 관리직(기업체 부장 이상, 5급 이상 공무원)(27.1%) ▲경찰 등 공공 서비스(25.1%) ▲사무 기술직(차장 이하 사무직, 기술직, 교사 등)(17.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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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코리아 최원석 전무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AI에 관한 인식 조사를 통해 한국인들이 인공지능에 거는 기대와 우려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많은 국민들이 AI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AI 발전이 사회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에 적용되도록 공공과 민간 분야 모두 함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왓츠넥스트 그룹에서 진행한 AI 기술 발달에 관한 한국인의 인식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70세 미만의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14일에서 20일 중 온라인 조사로 실시됐다. 조사의 신뢰 수준은 95%며 최대허용오차는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