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오포 내년 3D 안면인식 폰 출시...韓 앞서나

스마트폰 기업과 중국 3D 센싱 솔루션 및 센서 기업 협력 활발

홈&모바일입력 :2017/11/10 09:23    수정: 2017/11/10 10:12

애플에 이어 화웨이, 샤오미, 오포(OPPO)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이 인공지능(AI) 3D 안면인식 제품 출시를 위한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한국 삼성전자의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LG전자의V30 등이 안면인식 기술을 탑재했지만 심도 인식 센서가 없는 2D 카메라로 식별한다.

이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경우 중국 내 3D 센서 모듈, 3D 센싱 솔루션 기업 및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중국산 부품 비중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9일 디지타임스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샤오미와 오포가 내년 3D 안면인식이 가능한 신제품을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두 기업은 올해 2D 이미지 촬영 기반의 안면인식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내년 중 정식으로 3D 센서를 장착한 안면인식 스마트폰 출시를 앞뒀다.

내년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 센서 기반 안면인식 스마트폰을 내놓을 경우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기술 개발 경쟁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샤오미와 오포는 중국 트룰리의 3D 센서 모듈을 탑재하고, 하이맥스(Himax)와 퀄컴이 공동 개발한 3D 센싱 솔루션을 쓴 3D 안면인식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하이맥스는 대만 팹리스 기업으로서 주로 디스플레이 영상 처리 관련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하이낵스, 트룰리, 퀄컴 세 회사가 중국 하이엔드 스마트폰 부품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세 회사가 개발한 안면인식 솔루션은 내년 3~4월 경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중국 비보(vivo)가 올해 출시한 X20은 0.1초만에 안면인식이 가능한 중국 스타트업의 AI 안면인식 기술을 채용한 '페이스 웨이크' 기능을 탑재했다. (사진=비보)

반도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거느린 중국 최대 스마트폰 기업인 화웨이가 올(ALL) 중국산 3D 센서 스마트폰을 내놓을 지도 관심이다.

화웨이는 중국 써니옵티컬 테크놀러지(SUNNY OPTICAL TECHNOLOGY)와 협력해 하이엔드 기종을 위한 3D 센싱 솔루션을 개발한다. 중국 터치스크린 패널 및 광학 센서 기업인 오필름(O-Film)이 관련 광학 솔루션 개발을 가속하고 있으며 중국 스마트폰 기업과 협력을 통해 3D 센서 시장 진입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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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를 필두로 중국의 자체 3D 센싱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앞서 비보가 내놓은 올해 신제품 X20에도 중국 기업 쾅스(Face++)의 안면인식 솔루션을 이용했다. 0.1초 만에 안면인식이 가능한 '페이스 웨이크' 기능을 탑재했다. 쾅스 역시 2011년 말 3명의 창업자로부터 시작해 현재 70명이 근무하는 중국의 대표적 AI 및 안면인식 서비스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