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는 어떻게 3만대 스마트 자판기를 관리할까

VM웨어 에릭 프리버그 마케팅 수석 부사장

컴퓨팅입력 :2017/11/22 15:58

"사물인터넷(IoT)으로 모든 다바이스에 센서가 연결되면서 데이터가 폭증하고 있다. 이제 엣지 컴퓨팅에 관심을 가질 때다."

최근 만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VM웨어의 에릭 프리버그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서비스 응답시간 단축을 위해 디바이스에서 바로 컴퓨팅을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더불어 엣지 시스템과 디바이스에 대한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VM웨어 에릭 프리버그 마케팅 수석 부사장

프리버그 수석 부사장은 엣지 컴퓨팅을 잘 활용하고 있는 사례로 코카콜라의 스마트 자판기 '프리스타일'을 소개했다.

코카콜라 프리스타일은 170여 가지 맛의 음료를 소비자 취향대로 혼합해 마실 수 있게 만든 자판기다. 북미 전역에 3만 개 이상의 프리스타일 자판기가 있어 소비자들은 개인 맞춤 음료를 마실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선 자판기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게 된다.

그는 "코카콜라 프리스타일 비전은 좋은데, 3만 개 이상의 자판기를 운영하려면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고 강조했다. 컨피규레이션(구성 관리)부터주 단위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자판기에서 데이터를 받고 실시간 대응하기, 보안 이슈 등이 문제가 된다.

코카콜라 프리스타일 앱

예컨대 자판기 마다 코카콜라 본사로 데이터를 보내는데,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개별 머신 마다 시즌별 인기 있는 시럽도 다르기 때문에 배송 계획을 달리 세워야 한다.

코카콜라는 VM웨어의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 솔루션 '에어워치'를 이용해 패스워드 세팅 같은 구성 관리 부터 SW 패치까지 해결했다. 특히 에어워치를 이용해 2015년 영화 쥬라기 월드 개봉 당시, AMC 극장 체인에 프로모션 음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 상품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프리버그 수석 부사장은"각각의 자판기 마다 보내는 패치나 컨피규레이션이 제각기 달라도 그 작업은 코카콜라 본사에서 콘솔 하나로 처리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업들이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수많은 엔드포인트를 관리하는 일에 관심을 보이면서 VM웨어는 지난 5월 IoT 인프라 관리를 위한 전용 솔루션 '펄스 IoT센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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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솔루션은 IoT 인프라에 필요한 다수의 엣지 시스템 및 디바이스를 관리하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에어워치의 디바이스 관리 기능과 인프라 관리 솔루션 v리얼라이즈 오퍼레이션의 모니터링 및 문제해결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하드웨어, 운영체제, 통신 프로토콜 기반의 엣지 시스템과 커넥티드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사이를 연결하거나 관리, 감시, 보호할 수 있다.

프리버그 수석 부사장은 "엣지 컴퓨팅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컴퓨팅 리소스를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느냐'와 '엣지 디바이스의 관리와 보안'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엣지 디바이스 관리 측면에선 IoT 펄스가 디바이스에 대한 가시성, 보안성, 제어 기능을 제공해 IoT 인프라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