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음악인식 서비스 샤잠 인수 공식화

컴퓨팅입력 :2017/12/12 08:04    수정: 2017/12/12 09:43

애플이 음악 및 이미지 인식 서비스 샤잠(Shazam) 인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11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주요 IT 외신들은 애플이 최근 보도된 샤잠 인수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외신들은 애플이 샤잠에 대한 인수를 추진중이며 샤잠의 기업가치는 4억 달러에 이른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샤잠은 소리를 인식해 음악, 영화, TV프로그램, 광고 등이 찾아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앱 서비스다.

이날 애플 측은 더버지에 "우리는 샤잠팀이 애플에 합류하게 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수 추진 사실을 공식화 했다.

애플 측은 "음악 검색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사용자들에게 훌륭한 음악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애플 뮤직과 샤잠은 잘 어울린다"며 "우리는 오늘 합의에 따라 샤잠과 결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잠 측도 애플에 인수된 사실을 인정했다. 샤잠 측은 더버지에 "애플의 일원이 되기 위한 계약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사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앱 중 하나로 수억 명의 사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우리는 샤잠이 계속해서 혁신하고 사용자들에게 마법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곳으로 애플만한 곳이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인수 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샤잠이 마지막 펀딩 때 인정 받은 기업가치인 10억 달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더버지는 "샤잠이 생존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고 지난해 매출은 5천400만 달러에 그쳤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자체 매출은 적지만 샤잠은 애플에 여러모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도는 예상했다.

먼저, 샤잠은 애플 뮤직의 서비스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애플이 샤잠의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다면, 경쟁사인 스포티파이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 뮤직과 함께 샤잠에서 하루 100만 클릭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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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샤잠의 음악 인식 기능은 이미 애플 시리와 연동되어 있는데, iOS 운영체제와 더 긴밀하게 통합되는 방식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애플은 샤잠이 증강현실(AR)을 통한 사물인식 기술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활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