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더 뉴 레이', 전기차로도 나올까

EV 연상되는 와이드 허니콤 그릴 부착

카테크입력 :2017/12/13 11:14

기아차 더 뉴 레이는 전기차로도 출시될 수 있을까. 아직은 알수 없지만 현대차그룹의 향후 전기차 출시 전략을 감안할 때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13일 서울 압구정동 기아차 ‘비트(BEAT) 360'에서 최초 공개된 기아차 ’더 뉴 레이‘의 가장 큰 관심사는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개방형이 아닌 폐쇄형 벌집(허니콤) 모양의 그릴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패쇄형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현재 국내 출시중인 전기차에 많이 적용됐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회색 바탕의 그릴 디자인을 적용했고, 테슬라 모델 S의 경우 외장 색상과 어우르는 일체형 그릴 디자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 트렌드로 봤을 때 기아차 ’더 뉴 레이‘ 전기차 모델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아차 더 뉴 레이 앞모습. 전기차 디자인 트렌드에 맞춘 폐쇄형 벌집 모양의 그릴이 배치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13일 ‘BEAT 360' 현장에서 만난 기아차 '더 뉴 레이’ 상품 담당자는 “아직까지 해당 모델에 대한 전기차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또 “전기차의 경우, 국내 고객들이 좀 더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출시를 원한다”고 말했다. 더 뉴 레이의 플랫폼이 장거리 전기차로 개발되기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지난 2012년부터 1세대 레이 기반의 ‘레이 EV'를 판매해왔다. '레이 EV'는 50kW의 모터 최고 출력을 나타내며, 16.4kWh의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급속충전 시간은 약 25분이며, 완속충전은 약 6시간이다. 주행 가능 거리는 한번 충전으로 약 91km다.

기아차 레이 EV 소개 자료 (사진=기아차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기아차 레이 EV는 대중화를 이룰 수 있는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지 못했다. 기아차 내부에서도 레이 EV 월별 판매량을 밝히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짧은 거리를 주행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실속형 전기차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레이 EV는 기아차 홈페이지 차량 소개 명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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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현 시점으로 더 뉴 레이 전기차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고객 요구와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가 이뤄질 수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모 기업인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출시 계획과 연관됐다.

현대차그룹은 13일 발표한 전기차 출시 계획에서 오는 2025년까지 최대 14종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전략을 전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장거리 전기차를 내놓을지 아니면 200km 이내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내놓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