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처럼 생긴 '자동차 자판기' 화제

알리바바, 중국 난징-상하이 두곳서 선보여

인터넷입력 :2017/12/14 09:33    수정: 2017/12/15 11:37

“모바일 앱 버튼만 누르면 거대한 고양이 자동 판매기에서 자동차가 나온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중국 난징과 상하이 두 곳에 고양이 모양을 한 거대한 자동차 판매기를 선보인다고 IT매체 씨넷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자동차 자동판매기를 중국 난징과 상하이 두 곳에 설치된다. (사진=알리바바)

이 자동차 자동 판매기는 잠재 고객이 손쉽게 자동차를 구경하고 시운전, 현장 구매까지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형태의 자동차 판매는 자동차 딜러에게 자동차를 구매해 온 미국인들에게는 다소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최근 중국인들에게는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 산하의 쇼핑몰 티몰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자동차를 판매했을 때 18초 만에 마세라티 100대가 팔렸고 이탈리아 명차 줄리아 밀라노는 33초 만에 350대가 팔렸다.

이번 발표는 알리바바가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의 제휴 협력 발표 후 나온 것이다. 알리바바는13일 포드 자동차의 중국 내 자동판매기 및 온라인 판매 협력을 위해 포드사와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와 포드는 13일(현지시간) 중국내 온라인 판매를 위해 제휴를 맺었다. (사진=포드)

알리바바의 자동차 자동 판매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알리바바그룹 금융 계열사인 즈마 크레딧 시스템에서 70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고, 수퍼 멤버 등급을 얻는 등의 신용 평가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후, 사용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자판기에 전시된 차량을 선택해 수퍼 테스트 드라이브 센터 중 한 곳에서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 또, 얼굴 인식이나 로그인을 거친 후 차량을 픽업해 최대 3일 간 시운전을 할 수 있고 차량 구입도 할 수도 있다.

해당 시스템 남용을 줄이기 위해 프로그램 가동 첫 2개월 동안 한 명의 고객은 5개를 넘지 않는 자동차 모델에 대해 1번씩만 시운전할 수 있다. 해당 자동 판매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자동차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마세라티, BMW, 아우디, 볼보 등을 포함한 고급 자동차 제조사들이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리바바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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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몰 자동차 사업부 마케팅 책임자 후안 루(Huan Lu)는 “우리는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 소비자가 직면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얼굴 인식, 3일 간의 시운전 및 모든 브랜드를 한 번에 전시하고, 직원 없이도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향후 1년 안에 중국 전역에 12개 이상의 자동차 자동차 판매기가 설치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