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블록체인' 스마트폰 나오나

중국 메이주 신제품서 가상화폐 거래 앱 등장

홈&모바일입력 :2018/01/11 07:43    수정: 2018/01/11 08:32

중국에서 '블록체인 하드웨어'가 잇따라 소개된 데 이어 유명 스마트폰 기업 메이주의 메이란(Meilan) 시리즈 신제품에 블록체인 기술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언론 쇼우지쭝궈는 한 네티즌이 공개한 메이란 '노트6'에서 '메이완(Mei wan) 코인' 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이 앱은 가상화폐의 일종인 이더리움(ETH) 오픈소스 지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이미지가 메이란이 블록체인 관련 하드웨어 연구를 본격화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중국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중국 네티즌은 이 사용자환경(UI)이 메이주의 '플라이미(flyme)'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메이주 스마트폰이 맞다고 확인했다.

전면 앱 중 하단 오른쪽에 있는 노란색의 앱이 메이완 코인 앱. 앱 내에서 가상화폐 계정, 금액, 거래 상황 등 이력을 명시하고 있다. (사진=중국 란징차이징왕)

이 앱은 가상화폐 계정, 금액, 거래 상황 등 이력 목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일부 네티즌은 이 사안이 메이란의 차기 휴대전화가 일종의 '채굴' 기능을 내장하게 될 것이란 예고라고 주장했다. 메이란의 차기 모델은 곧 발표될 메이란의 'S6' 이다.

휴대전화가 중국인의 일상생활 필수품이면서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채굴' 앱이 가져다 줄 보상은 매우 클 것이라고 쇼우지쭝궈는 분석했다.

이 매체는 또 채굴을 통해서 수익을 불리려면 반드시 하드웨어가 24시간 연속적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휴대전화의 배터리가 이 요구에 부합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7일 메이란은 베이징에서 신제품 'S6' 발표회를 앞두고 있다. (사진=메이란)

오는 17일 메이란은 베이징에서 신제품 'S6' 발표회를 앞두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메이주가 이 발표회에서 블록체인 인터넷 무선공유기 등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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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주는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인지도 높은 스마트폰 브랜드란 점에서 향후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블록체인 영역 진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가상화폐를 구현하는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덩어리(블록) 단위로 보고 이를 연결한 공공 거래 장부다. 위변조가 불가능해 보안에 강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