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를 빛낸 로봇들 “귀여움+α”

홈&모바일입력 :2018/01/15 15:43

CES 2018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로봇은 소니의 아이보였다. 아이보는 귀여움으로 CES 행사장을 사로잡았다. 이 로봇은 원래 1999년에 선보였다가 2006년 생산이 중단되었고 이후,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융합해 실제 반려견처럼 행동하는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해 올해 재탄생됐다.

아이보(▶자세히 보기)는 실제 강아지처럼 행동하기 위해 4,000개가 넘는 부품이 사용됐다. 코에는 가족 구성원을 식별하는 카메라가 달려있고, 집 안 위치 파악을 위해 꼬리에도 카메라가 달려있다. 판매가는 19만8천엔(약 190만 원), 별도 클라우드 서비스와 A/S 등을 제공받기 위해 3년 간 월 2천908엔(약 2만8천 원)을 내야 한다.

CES2018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로봇 아이보 (사진=씨넷)

이번 CES 행사에서는 아이보 말고도 많은 로봇들이 선보였다. IT매체 씨넷은 CES 2018에서 선보인 로봇 중 눈에 띄는 제품들을 모아서 최근 소개했다.

■ 이동성 강화한 로봇

작년 CES2017에서 선보였던 쿠리 로봇 (사진=씨넷)

작년 CES 행사에는 쿠리(Kuri) 로봇이 귀여움으로 화제를 모았다. 쿠리 로봇은 만화 주인공처럼 생긴 외모에 1,080p 카메라가 달려있어 장애물을 쉽게 피하고 튼튼한 바퀴로 이동이 쉬웠다. 쿠리 로봇은 집 구조를 학습해 일반적인 스마트홈 캠코더 보다 훨씬 효과적인 보안 로봇으로, 작년 말부터 한정 수량으로 배송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쿠리 로봇은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올해에는 큐리의 단점을 보완한 이동성이 강화된 로봇들을 많이 소개됐다.

이번 CES2018에서 다리를 얻은 소피아 로봇

로봇 최초로 시민권을 얻었던 소피아 로봇이 이번 CES2018 행사에서 걸을 수 있는 다리를 얻었다. (▶자세히 보기)소피아는 '플러버(frubber)'라 불리는 실리콘 소재를 피부로 채택해 인간과 같은 피부에 눈 깜박임, 입술의 움직임 등이 사람과 흡사한 로봇이다. 소피아는 이번에 새롭게 다리를 얻어 시속 0.96km의 속도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향후 소피아 로봇은 의학 분야나 자동화된 가정용 로봇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비테크 워커 로봇 (사진=유비테크)

유비테크의 워커 로봇은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다리가 달려있는 로봇이다. 음성 명령이나 몸통에 있는 터치 스크린을 통해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 제품은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유비테크는 이 로봇에 팔을 추가 할 예정이다.

■ 집 안일 도와주고 엔터테인먼트 기능 갖춘 로봇

아이올러스 로봇 (사진=씨넷)

아이올러스(Aeolus) 로봇은 손으로 물체를 잡을 수 있는 로봇으로,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당신에게 가져다 줄 수 있다. 쿠리 로봇처럼 바퀴가 달려있고 집안 위치를 파악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LED 눈 위에 달려 있는 카메라는 얼굴이나 물체 정보를 학습해 물체에 알맞는 위치를 매칭할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에 있는 맥주를 꺼내 사람에게 건네 줄 수 있다.

만약, 집에서 어떤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아이올러스 로봇이 물건을 찾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을 수 있으며, 걸레질이나 진공 청소기 작동도 가능하다. 이 로봇은 아직 시제품으로, 생김새는 귀엽지는 않지만, 집안 일을 덜어줄 수 있는 실용적인 로봇이다.

엔터테인먼트 로봇 키커(Keecker)도 소개됐다. 이 로봇은 2014년 CES에서 처음 소개된 바 있으며,현재 구매가 가능하다. 키커 로봇은 360도 카메라를 통해 보안 로봇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프로젝터가 내장되어 있어 구글 안드로이드 TV 스트리밍 플랫폼을 작동할 수 있다. 이 로봇에게 “키커, 거실로 와서 천장에 넷플릭스를 틀어줘"라고 말하면 프로젝터를 통해 영화를 틀어준다. 당신이 집안 어느 곳에 있던지 큰 스크린 TV를 켜고 싶다면 이 로봇이 멋진 옵션이 될 수 있다.

■ 음성이나 얼굴 그 이상을 인식하는 로봇

타이탄 로봇 (사진=씨넷)

CES2018에서는 구글, 아마존의 사용자 인식 기술의 그 이상을 선보인 로봇들이 선보였다. 타이탄 AI는 사용자의 얼굴, 음성을 인식할 뿐만 아니라 기분까지 알아차릴 수 있다. 타이탄은 아마존 에코 쇼와 같은 터치 스크린을 결합한 스마트 스피커와 결합해 사용자의 기분에 따라 음악이나 영화를 추천해 줄 수 있다.

LG 허브 로봇은 인공 지능으로 사람을 돕는 색다른 방법을 선보였다. 클로이 허브 로봇은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추적해 어떤 음식을 만들지 추천해 주며, 레시피를 선택하면 오븐 예열을 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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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시제품 로봇

LG전자는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서빙 로봇, 짐 운반을 담당하는 포터 로봇, 대형 마트에서사용자가 구매한 제품을 계산해주고 휴대해 주는 쇼핑 카트 로봇(▶자세히 보기)을 선보였다. 혼다도 "3E 컨셉" 라는 이름으로 4가지 로봇(▶자세히 보기)을 선보였다. 사람을 도와주는 로봇 친구 3E-A18, 실내나 실외에서 타고 다닐 수 있는 의자형태의 이동용 로봇 3E-B18, 많은 짐을 넣고 움직일 수 있는 이동형 로봇 3E-B18, 울퉁불퉁한 곳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오프로드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보이는 3E-D1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