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 가능”

성장세 유지하면서 AI·콘텐츠 투자 지속

인터넷입력 :2018/01/25 10:36    수정: 2018/01/25 10:38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네이버가 올해도 국내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또 인공지능, 콘텐츠 등에 대한 투자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기대하는 실적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매출 16.3% 성장, 올해도 두 자릿수 기대”

네이버는 25일 진행된 2017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국내 매출 두 자릿수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6.3% 성장한 4조6천785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1조1천792억원, 순이익은 7천701억원이다. 전년 대비 연간 영업이익은 7.0%, 당기순이익은 1.5% 증가했다.

이는 네이버의 역대 최고 실적이다.

다만 네이버는 점점 해외매출 비중이 커지고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여러 가지 실적 변동성이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네이버 사옥

■ “AI, 콘텐츠 등 미래 성장성 위한 투자 계속 ”

그러면서도 네이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콘텐츠 등의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초 향후 5년 간 국내에서 기술, 스타트업, AI에 5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었는데, 실제 이를 초과한 투자금이 집행됐다”면서 “2017년 전체 연결 투자금은 6천억원이 넘었고, 이중 네이버에서만 4천억원(국내+해외)이 집행됐다. 올해에도 이 같은 투자는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국내에만 3천억원을 투자금으로 썼는데, AI와 콘텐츠 부문에만 2천억원을 넘게 투자했다.

■ “핀테크 전략, 네이버페이 중심으로”

네이버페이

네이버는 최근 불고 있는 암호화폐 열풍과 인터넷전문은행 인기에 대응하기 위한 핀테크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페이 중심으로 여러 금융 서비스를 검토 중이고, 미래에셋대우와의 구체적인 협력안은 추후 공유하겠다”면서 “네이버페이는 외부 대형 쇼핑몰 업체와의 제휴 확대, 온라인 결제 후 오프라인 사용 방식, 카드사 제휴를 통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확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네이버는 해외에서 라인이나 기타 플랫폼을 통해 각 시장 환경에 맞는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코렐리아 캐피탈 K펀드를 통해 프랑스 암호화폐 기술업체에 400만 유로(약 53억원)를 투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핀테크 사업에 진출 중이라고 덧붙였다.

■ “양질의 콘텐츠 확보로 동영상 플랫폼 경쟁력 제고”

아울러 네이버는 ‘유튜브 천하’에 대응하기 위한 동영상 플랫폼 전략에 대해서도 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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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관계자는 “유튜브와의 경쟁에 고민이 많은데, 네이버TV의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어 재생수나 이용자 수 모두 지속 성장 중”이라며 “창작자를 위한 도구와 정책 투명하게 오픈해서 좋은 콘텐츠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게임, 뷰티, 키즈, 웹드라마, 웹예능, 방송사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늘려 플랫폼 경쟁력도 키운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