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사상최대 암호화폐 해킹 사고

코인체크, 4억~5억3천만달러 상당 피해 입어

컴퓨팅입력 :2018/01/27 12:18    수정: 2018/01/27 13:2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일본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코인체크가 해킹을 당했다. 이번 해킹 사고 피해액은 2009년 비트코인이 본격 등장한 이후 최대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코인체크 해킹 사고로 약 4억달러에 이르는 자산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피해액을 5억3천만 달러로 추산했다.

(사진=코인체크)

보도에 따르면 코인체크 측은 전날 밤 5억 개 가량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이 외부로 사라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경로로 어떻게 도난당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측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모든 화폐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NEM은 시장 규모로 10번 째에 이르는 암호화폐다. 해킹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NEM 거래 가격은 9.4% 하락한 85센트까지 떨어졌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비트코인과 리플 거래가격 역시 각각 2%와 8.4%가 하락했다.

일본은 지난 2014년 마운트곡스 파산 사태 이후 가상화폐 거래 허가 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마운트곡스 해킹 사고 때는 4억5천만 달러 가량의 암호화폐가 도난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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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거래를 진행한다. 하지만 거래 승인을 위해선 좀 더 친화적인 환경을 마련했다.

그 때문에 채굴에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 비트코인에 비해 NEM은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주장해 왔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