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전계약 폭발...제한선 2만대 넘었다

2주만에 돌파...보조금 조기 고갈 우려

카테크입력 :2018/01/28 10:58    수정: 2018/01/29 07:18

올해 전기차 사전계약대수가 보조금 지급 제한선인 2만대를 넘겼다. 본격적인 사전계약이 시작된 날인 지난 15일 이후 2주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번 충전으로 최대 39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사전계약량은 24일 기준으로 1만4천여대를 넘어섰다. 함께 사전계약이 진행중인 2018년형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N트림 1천700여대, Q트림 800여대 등 2천500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벌써 1만6천여대의 사전계약대수를 나타냈다. 코나 일렉트릭은 이미 연간 생산 가능물량(1만2천여대)를 넘겨 약 2천여명이 사전계약 대기 순번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383km까지 갈 수 있는 쉐보레 볼트 EV는 이미 18일 사전계약 매진 공지가 나간 상태다. 5천여대 볼트 EV 물량을 투입한 한국GM은 “지난 15일 사전계약을 접수했으나, 계약 폭주로 인한 시스템 과부하로 17일 오전 9시에 새롭게 계약 접수를 개시했다”며 “ 17일, 사전계약 개시 3시간 만에 올해 도입물량에 대한 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쉐보레 볼트 EV,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의 전기차도 국회 본청 앞에 모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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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막이 씌여진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충전 모습. 충전구는 차량 앞편에 위치해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와 한국GM의 사전계약대수를 모두 합산하면 2만대가 넘는다. 게다가 BMW i3, 르노삼성 SM3 Z.E. 등의 전기차 계약이 이뤄지면, 상당히 빠른 시일 내 전기차 2만대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구매 희망자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 하반기에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380km까지 주행 가능한 니로 EV와 쏘울 EV 등의 대중형 전기차와, 재규어 역사 상 첫 전기차인 I-페이스, 테슬라 모델 X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지난 1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와의 만남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조금 조기 고갈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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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지난해 1천960억원에서 올해 2천550억원으로 늘어났다”며 “전년 대비 30% 증액된 보조금 예산의 차질없는 집행에 만전을 가하고 필요시 추가예산 확보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보조금 추가 예산 확보에 대한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