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완벽한 기업 되려면 남녀 조화롭게 일하게 해야"

청년·여성 중요성 강조...알리바바 고위경영진 女 37%

인터넷입력 :2018/02/07 19:18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향후 30년을 내다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여성'과 '청년'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7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반기문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전 유엔 사무총장) 주최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Engagement & Empowerment Forum, GEEF)에서는 반 명예원장과 마윈 회장의 특별대담 세션이 마련됐다.

마 회장은 “향후 30년간 성공하기 바란다면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라”며 “우리(알리바바)는 작은 비즈니스, 젊은이, 여성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들의 성공을 어떻게 가능하게 할까 하고 고민한다면 그 가운데 뭐든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자신이 만든 한자 '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마윈 회장은 한자의 상부는 가족, 하부는 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마윈 회장에 따르면 알리바바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49%며, 고위 경영진 중 여성 비율은 37%다. 또한 직원 평균 연령은 33세다. 여성의 ‘돌봄’성향과 ‘지혜’로 회사를 성장시키고 세계를 평화롭게 한다는 마윈 회장의 철학이 담긴 결과물이다.

마윈 회장은 “정말 잘하기 위해서는 50% 이상을 여성으로 고용해야 한다”며 “그러나 완벽하게 만들려면 남성과 여성을 조화롭게 일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젊은이들이 아이디어를 많이 내기 때문에 젊은이는 희망”이라면서 “저는 아버지 보다 잘하고 있고, 아버지는 할아버지 보다 잘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윈 회장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해서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관련기사

마윈 회장은 향후 직접 자서전을 저술하게 된다면 자신이 행한 수많은 실수에 대한 내용을 담은 자서전 ‘알리바바와 1001개의 실수’를 출간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 회장은 “사람들이 저희를 보고 똑똑하다고 하지만 저희는 정말 똑똑하지 않다”며 “실수로부터 배울 뿐,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