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스마트폰 중독이면 자녀도 고위험군

과기정통부 조사,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18.6%

방송/통신입력 :2018/02/08 12:00    수정: 2018/02/08 14:45

부모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유아나 청소년 자녀도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일반 사용자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아동과 성인, 60대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2015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가구방문 대인면접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면접조사는 만3세 이상 69세 이하 스마트폰과 인터넷 이용자, 1만 가구(2만9천712명)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18.6%

조사결과 전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잠재적위험군)은 18.6%(7천860천명)로 전년(17.8%) 대비 0.8%p 증가했으나 최근 3년간 상승폭은 2015년 16.2%(+2%p)→2016년 17.8%(+1.6%p)→2017년 18.6%(+0.8%p)로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과의존 위험군 분류는 ▲현저성 ▲증가 조절실패 ▲문제적 결과 경험 등 세 가지 특성을 모두 보이는 경우 고위험군으로, 이중 2개 이내 특성을 보이면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현저성(Salience)은 개인의 삶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다른 행태보다 두드러지고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것을 말한다. 조절실패(Self-control failure)는 이용자의 주관적 목표 대비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자율적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것이고, 문제적 결과(serious Consequences)는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해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 유아·성인·60대 지속 증가 추세

연령별로 살펴보면, 유아동 과의존 위험군이 2015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성인과 60대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반면, 청소년은 소폭 감소했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유아동이나 청소년 자녀도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부모가 일반사용자군인 경우 보다 높게 조사돼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습관이 자녀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위험군의 대상별 스마트폰 주 이용 콘텐츠는 유아동의 경우 게임(89%), 영화TV동영상(71.4%) 순으로 나타났으며, 청소년은 메신저(98.8%), 게임(97.8%), 성인60대는 메신저, 뉴스 검색 순으로 조사됐다.

■ 예방교육 경험자 60% “도움 됐다”

과의존 위험군 3대 요인 중 유아동은 현저성, 청소년성인과 60대는 조절실패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났다.

우리사회의 스마트폰 과의존 심각성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65% 이상이 ‘심각하다’라고 응답하였으며, 과의존 해소를 위한 개인적 노력으로는 ‘대체 여가활동의 활용’, ‘교육 및 상담’ 등의 순으로, 정책적으로는 ‘예방교육과 상담기관의 확대’, ‘교육프로그램 이용확대’ 순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예방해소를 위한 상담서비스와 예방교육에 대해 경험자의 50% 이상이 ‘도움이 됐다’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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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 해결에 효과가 높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민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바른 사용 실천을 위한 이용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능동적인 실천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과의존 위험군 해소를 위해 관계 부처 협력으로 연령대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국민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특히 과의존 위험군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유아 중심의 다각적인 방안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