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레노버, 블록체인 '문서 원본 인증' 특허 신청

위변조시 블록체인 상에서 고립...원본 확인 가능

인터넷입력 :2018/02/20 08:02

중국 PC 공룡 레노버가 블록체인 기술로 '종이문서 원본 인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 주 미국특허상표국(USPTO)가 공개한 특허 정보에 따르면 레노버그룹은 '디지털 서명 코드'를 종이 문서에 찍어내고, 이 디지털 서명이 PC 등 기기를 통해 물리적 문서의 유효성을 검증해내는 데 이용될 수 있는 특허를 신청했다.

이 기술에 대한 첫 특허 신청일은 2016년 8월이다. 블록체인 기술 붐이 일어나기 이전에 이뤄진 기술 개발이란 점에도 이목이 쏠렸다.

특허 내용을 보면, 이 디지털 서명은 기기에 의해 판독될 수 있으며 이후 이 종이 문서가 디지털화 된다. 사용자는 수작업으로 실제 종이 문서와 디지털 문서를 비교할 수 있다. 이 디지털 서명은 일종의 '보안 블록체인'을 의미하며, 모든 서명이 각각 보안 사슬의 '블록' 역할을 한다.

레노버그룹은 "보안 블록체인이란, 분산식 데이터 저장소로서 각종 명세서 등을 저장할 때도 수정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블록은 시간 별 실물 종이 문서 정보까지 포함한다.

이 기술에 대해 레노버 측은 "보안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종이 문서에 대한 여러 개의 '복사본'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블록체인 안에서 항목을 수정해 진실성을 검증받을 수 있다"며 "만약 문서에 위조가 발생한다면 그 문서는 블록체인 상에서 '고립'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레노버 측에 따르면 이 기술의 우위는 종이 문서 보유자가 '정확한 원본'을 갖고 있는 것인지를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실물 문서의 잉크 서명 이후 안에 있는 내용이 바뀔 염려도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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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그룹은 이외에도 다수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포브스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레노버는 이미 IBM과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어음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용 계산과 경영 데이터 흐름의 투명도를 높이고 데이터 추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