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첨단·안전 담은 SUV '신형 싼타페'

일부 ADAS 기본 장착...스포츠 모드 주행 아쉬워

카테크입력 :2018/02/22 08:16    수정: 2018/02/22 16:55

2열 스마트 원터치 워크인, 7인치 컬러 LCD 버추얼 클러스터, 카카오아이 서버형 음성인식 시스템, 사운드 하운드 음악 검색 기능, 음성메모 기능, 세차장 진입 지원 모드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석 승객 알림, 안전 하차 보조 등등.

21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 현대차 신형 싼타페의 주요 첨단 편의 사양이다. 기존 현대자동차 모델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사양이 대다수 탑재됐다. 여기에 정차 및 재출발 지원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등이 탑재됐다. 스몰오버랩 테스트 대응을 위한 차체 구조를 갖췄고 주행안정성을 위해 핫스탬핑 소재 및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으로 기존차 대비 차체 평균인장강도를 15% 향상시켰다.

이렇게 보면 신형 싼타페는 제네시스 부럽지 않은 다양한 첨단 및 안전 사양을 담아냈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이런 기능들을 다 파악하고 사용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 당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현대차 신형 싼타페 미디어 발표회에서 차량의 주요 특징을 직접 살펴봤다. 일부 도로 구간에서는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을 써봤다. 일산 킨텍스부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이르는 편도 57km 구간에는 고속도로 구간이 거의 없어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기능을 제대로 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사진=지디넷코리아)
신형 싼타페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차별화 시도’ 7인치 클러스터, 가격은 부담

신형 싼타페엔 총 두 가지 종류의 계기반 클러스터가 마련된다. 하나는 기존 현대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5인치 모노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이며 다른 하나는 7인치 컬러 LCD 버추얼 클러스터다. 3.5인치 사양은 모든 트림에서 기본 사양으로 쓸 수 있지만 7인치 컬러 LCD 버추얼 클러스터를 쓸려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사양 등으로 묶여진 125만원짜리 ‘테크 플러스(Tech Plus)' 패키지를 선택해야 한다.

7인치 계기반 클러스터는 신형 싼타페의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는 핵심 사양으로 평가된다. 주행모드 변동에 맞춰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 등으로 테마가 변하는 것이 인상적이며, 운전자 취향을 반영한 ‘디지털 모드’, ‘아날로그 모드’ 설정도 가능하다. ‘디지털 모드’의 경우 르노삼성 SM6와 QM6 등에 탑재된 디지털 클러스터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동안 현대차가 출시했던 SUV와 차별화시킨 것은 분명하다.

7인치 클러스터는 일반 도로 주행에서도 높은 시인성을 자랑한다. 햇빛에 반사되는 일도 없다. 하지만 차량 설정, 요소수 현황, 전자식 4륜구동 HTRAC 등의 현황 등을 나타내는 글씨 크기는 너무 작다. 누구나 뚜렷하고 쉽게 차량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제조사의 고민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 클러스터를 쓰기 위해 125만원을 써야하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현대차는 7인치 클러스터 사용을 위한 별도의 옵션가격을 마련하지 않았다. 심지어 7인치 클러스터는 디젤 2.0 모델 최저가 트림 모던에서 선택할 수 없고, 고급 트림인 익스클루시브 스페셜과 프레스티지 등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신형 싼타페에 탑재된 7인치 컬러 LCD 버추얼 클러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면 디자인이 변하는 신형 싼타페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사전예약 고객 67%의 선택 받은 디젤 R2.0 엔진

평균적으로 자동차 업체 미디어 시승행사에서는 가장 높은 배기량을 갖춘 엔진과 풀옵션 패키지로 구성된 차량이 시승차로 마련된다.

하지만 현대차는 기존 관행을 깨고 이날 시승행사에 디젤 2.2모델 또는 가솔린 2.0 터보 대신 디젤 2.0 모델을 준비했다.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 2.0 디젤 모델을 시승차로 준비한 이유가 있다.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영업일 기준 8일만에 거둔 1만4천243대의 계약대수 중 67% 정도가 2.0 디젤로 채워졌다. 현대차는 디젤 2.0 모델을 필두로 신형 싼타페 연간 판매량 9만대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젤 2.0 모델 18인치 타이어 장착 차량은 최고출력 186마력(ps), 최대토크 41.0kgf.m, 복합연비 13.8km/l의 엔진성능을 갖췄다. 시승차에 장착된 19인치 타이어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복합 연비는 12.0km/l다.

최고출력 186마력(ps), 최대토크 41.0kgf.m의 힘을 내는 신형 싼타페 디젤 2.0 엔진 (사진=지디넷코리아)

신형 싼타페 디젤 2.0 모델은 정숙성 면에서 기대이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제한 속도 90km/h인 자유로에 들어서면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들어온다.

하지만 가속페달을 살짝 밟을 때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차체가 지난 3세대 싼타페보다 더 커졌지만, 민첩한 주행성능이 더 향상됐다는 느낌이다. 시승차에 탑재된 8단 자동변속기도 경쾌한 주행성능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스포츠 주행 모드다.

신형 싼타페 스포츠 주행 모드는 기존 제네시스 G80 스포츠나 G70처럼 인공 배기음을 내지 않는다. 발 끝에 느껴지는 가속감도 에코 모드와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좀 더 과감하고 민감한 스포츠 모드 세팅을 했다면 어땠을까.

애플 카플레이가 실행중인 신형 싼타페 센터페시아 (사진=지디넷코리아)
동생격인 코나와 달리 송풍구와 공조장치 부근에 크롬을 넣어 입체감을 더한 신형 싼타페 실내 센터페시아 (사진=지디넷코리아)

■기본 사양 '차로 이탈방지 보조', 36초간 스스로 조향

현대차는 올해부터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을 모든 신차에 기본 적용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 맞춘 초기 행보로 풀이된다.

신형 싼타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 뿐만 아니라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을 모든 트림에 기본 사양에 탑재시켰다. 차간거리 조절과 정차 및 재출발 등이 지원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양은 ‘현대 스마트 센스’ 옵션 사양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에 탑재된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이 기존 차량보다 한층 더 개선됐다고 설명한다. 차선 이탈 자체를 방지하는 성격보다는 차선 중앙 유지 능력에 더욱 전념했다는 것이다.

신형 싼타페 차로 이탈방지 보조는 현대차가 말한대로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성격에 가까웠다. 곡선 코너 램프 구간에서는 차선을 걸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직선주로에서는 안정감을 나타냈다.

신형 싼타페 차로 이탈방지 보조 테스트 진행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조수석에 탑승한 다른 기자에게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의 유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해달라고 부탁했다.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자 마자 얼마나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이 조향되는지 스마트폰 타이머로 체크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된 테스트가 진행된 곳은 시속 90km/h 제한 속도 구간인 일산 자유로다.

스마트폰 타이머 체크 결과, 신형 싼타페는 자유로에서 36초간 스티어링 휠을 스스로 조향했다. 평균적으로 약 15초~20초 정도 소요되는 다른 차량에 비해 유지시간이 비교적 긴 편이다. 이 정도면 충분히 운전자 스스로 조수석 탑승객 도움 없이 컵홀더에 있는 음료를 잠깐 마실 수 있다.

신형 싼타페는 넓은 시야를 자랑하지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스포츠 주행 모드가 아쉽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뒷좌석에 신경써준 싼타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도착 후, 세계 최초로 신형 싼타페에 탑재된 뒷좌석 승객 알림 기능을 써봤다.

뒷좌석 승객알림 기능은 2열 또는 3열 좌석에 사람이 있을 경우,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뒷좌석을 확인하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띄운다.

만일 운전자가 이 메시지를 무시하고 차량 문을 잠근 후 멀리 떠나게 되면, 신형 싼타페는 고막이 찢어질 듯 한 경고음을 내보낸다. 심지어 블루링크 가입고객 대상으로 이와 관련된 경고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뒷좌석 승객알림 기능 구현 모습은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 가능하다.

신형 싼타페는 뒷좌석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알림 기능을 클러스터에 넣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뒷좌석 승객알림 기능은 유아 등 사람뿐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의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열 좌석 부근에 위치한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다.

현대차는 앞으로 움직임이 크지 않거나 아예 없는 수면 상태의 동승자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도 내놓을 방침이다.

신형 싼타페는 디젤 2.0, 디젤 2.2, 가솔린 2.0 터보 등 세 가지 모델로 선보이며, ▲디젤 2.0 모델은 모던,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프레스티지 ▲디젤 2.2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트림으로 각각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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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은 디젤 2.0 모델이 ▲모던 2천895만원 ▲프리미엄 3천95만원 ▲익스클루시브 3천26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천395만원 ▲프레스티지 3천635만원, 디젤 2.2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천410만원 ▲프레스티지 3천680만원,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프리미엄 2천81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천115만원이다.

*영상=신형 싼타페 첨단 기능 활용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