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초보자도 아웃도어 활동 쉽게 하세요”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아웃도어크루 곽상준 대표

인터넷입력 :2018/02/25 15:09    수정: 2018/02/25 15:24

"혹시 그런 느낌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우리는 평소 숨을 쉬며 살고 있지만 숨을 쉰다고 인식하진 못하죠. 하지만 숲 속에 들어갔을 때 맑은 공기가 느껴지며 숨이 뻥 뚫리는 것 같은 느낌말이에요. 그게 바로 '힐링'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아웃도어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길 바라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와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신개념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아웃도어크루'의 아이디어는 운영자인 곽상준 대표㊵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된 서비스다.

곽 대표는 "과거 자전거를 배우기 위해 온라인 정보들을 찾아봤지만 대부분이 상업적인 글이라 전문 동호회에 가입하게 됐었다"며 "하지만 기존 회원들끼리 탄탄한 유대감을 갖고 있어 동호회 역시 초보자가 무언가를 배우기엔 진입장벽이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진입장벽을 낮춰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에이전시에 근무하며 아웃도어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했을 때 아웃도어 전문가와 마니아들의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경험도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 판매를 목적으로 브랜드가 펼치는 활동이 아웃도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을 착안하게 된 것.

기존 아웃도어 시장이 갖고 있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아웃도어크루는카페24를 통해 홈페이지를 만들어 2014년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캠핑, 자전거, 사진 여행 등 아웃도어를 처음 접하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활동부터 시작해 백패킹이나 클리이밍과 같은 전문가들이 즐기는 활동까지 있다. 더불어 카약을 타며 EDM 파티를 즐기고, 제주도 야생 돌고래 탐사를 떠나는 등 실외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야외 활동 등이 준비돼 있다.

곽 대표는 "각 분야의 마니아, 전문가 혹은 업체 등이 크루가 돼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소비자를 모아 야외활동을 펼치게 된다"며 "크루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과 경험을 활용해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만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고 수준별로 소비자들을 모아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동호회에서 느낄 수 있는 소외감이나 좌절감도 없다"고 말했다.

아웃도어크루에 소속된 크루는 현재 약 200여 명이다. 아웃도어 전문가라도 서면 소개서를 시작으로 2차 대면 면접을 거친 후 가이드 진행에 대한 회사 자체 교육을 추가로 받은 다음에 정식 크루로 활동할 수 있을 만큼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곽상준 아웃도어크루 대표.

곽 대표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크루로 선정함에 있어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친다"며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아웃도어 프로그램일 경우에도 장비를 저렴하게 대여해줌으로 진입장벽을 낮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16년부터다.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이 진행되며 제품을 알리는 행사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직접 행사도 진행하는 B2B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 주관 2016년 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하며 전년 대비 150%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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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크루는 향후 30~40대 주요 고객들을 비롯해 반려견과 함께 하거나 아이들 혹은 여성만이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 크루의 영역도 확장할 계획이다

곽상준 대표는 "현재 서비스는 하나의 커리큘럼이 소개되고 소비자가 참여하면 그것으로 마무리였다"며 "향후에는 에디터 크루를 추가해 기존 액티비티 크루의 커리큘럼을 콘텐츠로 작성해 다양한 채널에 노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