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당신 차례야”...현대차, 테슬라 조롱 광고

소형 SUV 전기차에서 테슬라에 3년 앞선 것 풍자

카테크입력 :2018/03/07 17:14

현대자동차가 '2018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 현장에 설치한 광고가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다임러 AG 디지털 콘텐츠 총괄 사스차 팔렌버그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sascha_p) 계정에 “현대차가 2018 제네바모터쇼 현장에서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를 비웃고 있다”며 현대차의 광고를 직접 찍어 소개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 등에서 CEO로 재직중이다.

현대자동차 광고를 보면 ‘Your turn, Elon(일론, 당신 차례야)’라는 문구가 나온다. 문구 아래에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390km(유럽 WLTP 기준 470km) 주행 가능한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수소전기차 넥쏘 등의 사진이 자리잡았다.

현대차는 ‘The first electric compact SUV is here(사상 첫 전기 컴팩트 SUV가 이곳에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제네바 모터쇼 현장에 걸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겨냥 테슬라 광고 (사진=트위터 @sascha_p 제공)

현대차가 일론 머스크를 겨냥한 이유는 테슬라가 오는 2020년 이후 소형 SUV 형태의 모델 Y를 내놓는 것과 연관있어 보인다.

모델 Y는 현재까지 아무 구체 제원이 나오지 않았다. 차량 실루엣이 보이는 티저 이미지 공개가 전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6월 열린 회사 2017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모델 Y를 오는 2019년 말 또는 2020년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모델 Y는 모델 3와 다른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결론적으로 모델 Y는 코나 일렉트릭보다 약 3년 늦게 출시되는 소형 전기 SUV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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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6일 콘셉트카 ‘Le Fil Rouge(르 필 루즈, HDC-1)’를 제네바 모터쇼 현장에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소형 SUV 코나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실차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과 수소전기차 넥쏘 등 전동화 전략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