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픈소스SW 저작권 침해했나

임민철 기자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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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로고

테드폴허브 '올챙이'가 카카오 '개구리'로 전락한 사연은

카카오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올챙이' 도입을 위해 진행하던 테스트 프로젝트를 연초 중단했다. 라이선스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챙이'(영문표기 'Tadpole DB Hub')는 웹에서 여러 데이터베이스(DB)의 관리 및 접근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오픈소스 SW다. 전업 오픈소스SW 개발자 겸 스타트업 '테드폴허브' 대표 조현종 씨가 원저작자다.

카카오는 '올챙이' 오픈소스SW 코드에 추가 기능을 더한 '커스텀' 버전을 개발했고, 2017년 초부터 2018년 1분기까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카카오는 '올챙이' 기반으로 개발한 커스텀 버전 SW에 '올챙이' 로고 이미지를 그대로 썼고, 커스텀 버전의 명칭을 '개구리'(영문표기 'Query executor Frog')로 바꿨다. 커스텀 버전 SW는 이를 실제 업무에 사용할 카카오 개발 및 운영 인력에게도 '개구리'라는 이름으로 소개, 제공됐다.

카카오 홍보실 측은 '개구리' 전사 도입을 위한 테스트 프로젝트 및 사용 현황 관련 문의에 "Tadpole DB Hub 오픈소스에 일부 기능을 추가한 버전을 Frog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준비해왔고, 2017년초부터 내부적으로 DB접속 관리 툴 후보 중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기존 정식 관리툴 중 일부를 대신하기 위한 유력한 후보로 (개구리)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올챙이 원작자가 라이선스 문제를 제기, 판단을 보류하고 원작자와 협의하고 있다"며 "사용자 규모를 정확히 판단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 올챙이 원작자 SW개발자 조현종 씨 "동의 없는 오픈소스 명칭 변경 사용은 대기업 횡포"

올챙이 원작자인 조현종 씨는 카카오 측에서 올챙이 오픈소스SW 코드를 가져가 기능을 일부만 추가했다 하더라도, 원래 명칭이 아니라 개구리, 또는 Frog같은 다른 명칭을 부여한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Tadpole DB Hub는 LGPL 라이선스이고 저작권과 상표권이 등록돼 있으며, 이에 맞게 Tadpole DB Hub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며 "카카오에서 그 이름을 Frog로 바꾸고 회사 시스템에서 운영DB 접속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조 씨는 2016년 11월 카카오 데이터플랫폼파트장 A 씨의 요청을 받고 업무 미팅을 하면서 카카오의 개구리 존재를 처음 알았다면서 "미팅 현장에서 개구리라는 명칭을 원래대로 수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현종 씨와 카카오 데이터플랫폼파트장 이 씨가 진행한 2016년 11월 미팅 당시, 이 씨가 보여준 데모 화면. 회사측이 올챙이 커스텀 버전 SW를 개발해 고유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임의로 Frog라는 이름을 붙인 상황이다. 조현종 씨와 카카오 데이터플랫폼파트장 이 씨가 진행한 2016년 11월 미팅 당시, 이 씨가 보여준 데모 화면. 회사측이 올챙이 커스텀 버전 SW를 개발해 고유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임의로 Frog라는 이름을 붙인 상황이다.

이에, 조 씨는 2017년말 오픈소스소프트웨어재단(OSSF)에 법률행위를 위임하며 문제를 제기했고, OSSF는 관련 내용 증명을 카카오에 발송했다. 카카오가 올챙이 코드를 사용해 개구리라는 유사 SW를 개발한 것과, 이에서 LGPL 라이선스와 저작권상 의무를 따랐는지 묻는 내용이었다.

조 씨는 "지난달초 2차 내용증명을 보내려 했지만, OSSF에서 2018년 1월말까지 일을 미뤄서 (위임) 관계를 끝냈다"며 "법을 떠나 SW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만들어가야 할 문화를 한국 대표IT기업인 카카오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라이선스, 저작권, 상표권을 지켜달라 요청했음에도 마음대로 변경해 쓰는 건 대기업의 횡포라 생각한다"면서 "요청을 안 했어도 수정하는 게 맞는 건데, 카카오 내부에선 원래 SW의 이름을 마음대로 수정해 사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카카오 행태에 실망한 조 씨는 오픈소스SW 소스코드를 배포하던 깃허브(Github) 저장소 운영을 지난 8일부터 중단했다. 코드 배포 중단에 대해 그는 "카카오와 같은 선례가 남으면 다른 기업도 오픈소스SW 생태계에 기여하지 않고 소스코드만 가져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오픈소스SW로 생계를 유지하는 입장에서 이런 위협을 줄이기 위해 소스코드 노출 범위를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 "카피레프트 라이선스 LGPL에 명칭 유지 의무 없다…원작자와 협의 중"

카카오 측은 올챙이 오픈소스SW 코드를 가져갔고, 거기에 일부 기능을 추가해 개구리라는 커스텀 버전을 개발했고, 실제로 사용 중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는 조 씨가 문제를 제기한 명칭 변경 행위를 LGPL 라이선스나 SW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OSSF의 내용증명에 2017년 12월 8일자 회신을 통해 "당사는 LGPL 라이선스로 오픈된 본 건 SW(올챙이)의 License, Copyright, Readme 등을 유지한 상태에서 필요 기능만 추가해 당사 SW(개구리)로 개발한 후 웹서비스 형태로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현종 씨가 OSSF를 통해 내용증명을 보낸 뒤 2017년 12월 8일 카카오 법무팀 명의로 회신된 답변. 조현종 씨가 OSSF를 통해 내용증명을 보낸 뒤 2017년 12월 8일 카카오 법무팀 명의로 회신된 답변.

이어 "이와 같은 사용 행위는 LGPL 라이선스 의무사항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라이선스를 준수했다고 판단된다"며 "내부적 사용은 배포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러하다(해당된다) 하더라도 본건 SW의 저작권 표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홍보실은 올챙이를 바탕으로 만든 SW에 다른 이름을 붙인 이유에 대해 "공개된 오픈소스SW에서 일부 커스터마이징 됐다는 점을 내부적으로 구분하기 위해 이름을 변경했다"며 "LGPL은 카피레프트 라이선스로, 명칭 유지는 그 의무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개구리처럼 공개된 오픈소스SW 코드를 가져와 일부 수정해 쓰면서 명칭을 변경해 만든 다른 SW가 있는지, 원작자와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내부에 개발팀이 워낙 많고 그들이 어떤 오픈소스를 사용하는지 일일이 파악하긴 쉽지 않다. 확인 가능하더라도 일반적으로 그 현황을 공개하진 않지 않느냐"고 답했다. 원작자인 조 씨와의 협의 내용이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원작자는 "협의중이지 않다"고 답했다.

■ 외부 법률전문가들 "명칭변경은 저작자 권리 중 '동일성유지권' 침해 소지"

이 건에 대해 외부 오픈소스SW 라이선스 및 관련 법률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행위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원작자가 부여한 오픈소스SW 라이선스 조항상의 명시적 의무에 명칭 유지가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상위 체계인 현행 저작권법 안에서 원작자 권리 침해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 오픈소스SW 분쟁조정 전문가로 익명을 요구한 한 유명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는 "LGPL에 오픈소스SW 프로젝트의 명칭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지만, 오픈소스SW 라이선스 자체가 저작권을 기본 전제로 만들어진 내용이다"며 "저작권법에 따라 사용자는 원저작자의 저작권 표시를 유지해야 하는데 (카카오처럼 가져온 오픈소스 코드의 명칭을 변경한 행위는) 일종의 성명표시권, 저작자 동일성 부분을 위배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테크앤로의 구태언 대표변호사는 "'개구리'가 '올챙이'를 약간 수정해 사용한 것이라면 그와 동일한 SW로 볼 수 있고, 그렇다면 (카카오의 행위는) 올챙이의 제호를 변경한 행위가 된다"고 밝혔다. 구 변호사는 이어 "조 씨는 사용자에게 올챙이라는 제호를 유지하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고, 법원에 올챙이와와 같은 개구리의 사용중지명령을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현재 카카오는 그간 개구리 또는 Frog라 불렀던 커스텀 버전 SW를 'Tadpole SQL executor For Kakao'라는 또다른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조 씨는 "그 명칭은 Tadpole DB Hub가 아니고 나와 상의된 것도 아니다"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롬 브라우저로 띄운 카카오 DB접근제어툴 화면. 기존 명칭 개구리(Frog)가 아닌 새로운 이름 'Tadpole SQL executor For Kakao'를 표기하고 있다. 크롬 브라우저로 띄운 카카오 DB접근제어툴 화면. 기존 명칭 개구리(Frog)가 아닌 새로운 이름 'Tadpole SQL executor For Kakao'를 표기하고 있다.

임민철 기자 / imc@zdnet.co.kr

日정부 “조달 개정, 화웨이 배제 목적 아냐”

김태진 기자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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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계 고려 발언…日이통사들 “정해진 바 없다”

일본이 정부의 정보통신기기 조달 시 안보 위험을 고려하도록 관련 절차를 수정하기로 한 가운데, 화웨이 등 특정 기업을 배제할 목적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 이동통신사들 역시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사이버보안대책추진회의에서 정부 기관이 사용하는 컴퓨터와 서버, 통신회선 등을 조달할 때 사이버공격이나 정보누설 등 보안 위험 요소를 고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가격에 따라 낙찰자를 결정하는 일반 낙찰방식을 사용해 왔으나 이번 개정으로 국가안보와 치안 관련 업무수행, 기밀정보와 대량의 개인정보 취급가능여부, 기반시스템, 운영경비 등을 평가해 낙찰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들 두고 산케이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은 일본 언론들은 정부기관과 자위대 등이 사용하는 정보통신기기에 화웨이와 ZTE 등 중국기업들의 입찰 배제를 고려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스가요시 히데 일본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업체인 화웨이나 ZTE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특정기업과 기기의 배제를 목적으로 한 방침은 아니다”라며 “정보파괴, 정보시스템의 정지 등 악의적인 기능이 내장된 장비를 조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동맹국인 미국 정부의 보조에 맞춘 것이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특정 기업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일본의 주요 이통통신 3사인 소프트뱅크, NTT 도코모, KDDI 역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들의 제품배제를 결정했다는 보도에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고 현지매체들이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관계자는 "정해진 사실이 아니다“며 ”일본 정부의 방침을 주시하고 있으며 정부의 방침을 준수하겠지만 향후 다양한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LTE 서비스에 중국의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NTT 도코모 역시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KDDI도 화웨이와 ZTE의 통신장비 배제에 대해서 "정해진 사실은 없다“면서 ”5G 장비로 화웨이 장비를 채택할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동향을 주시하고 적절한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중국기업의 네트워크 장비는 현재 일부 시설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 tj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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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간편하게"...LG電, 홈브루잉 제조기 첫 선

이은정 기자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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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홈브루', 발효부터 세척까지 맥주 제조 全 과정 자동화

LG전자는 누구나 손쉽게 나만의 수제맥주를 만들 수 있는 캡슐맥주제조기 ‘LG 홈브루(LG HomeBrew)’를 공개하며 홈브루잉(Home Brewing) 시대를 본격 준비한다고 11일 밝혔다.

LG 홈브루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은 미정이다. LG전자는 LG 홈브루 렌탈 사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이 제품은 발효부터 세척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 제조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특히 원료를 상온에서 발효시킨 후 별도 용기에 옮겨 담아 탄산화와 저온 숙성을 거치는 발효과정은 매우 어려운데, LG전자는 이 과정에 사용하는 핵심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사용자가 LG 홈브루에 캡슐과 물을 넣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발효와 숙성과정을 포함해 2~3주 만에 5리터의 최고급 맥주를 완성할 수 있다.

LG전자는 97년 전통의 세계적인 몰트(Malt, 싹이 튼 보리나 밀로 만든 맥아즙) 제조사인 영국 문톤스(Muntons)와 손잡고 수제맥주 제조에 필요한 캡슐 세트를 공동개발했다. 문톤스의 프리미엄 몰트, 발효를 돕는 이스트(Yeast, 효모), 맥주에 풍미를 더하는 홉(Hop), 플레이버(Flavor, 향료)로 구성된 4개의 캡슐이 하나의 세트를 구성한다.

LG 홈브루(LG HomeBrew) 제품 사진.(사진=LG전자)

LG 홈브루는 대표적인 영국식 에일 맥주인 페일 에일(Pale Ale), 인도식 페일에일(India Pale Ale), 흑맥주(Stout), 밀맥주(Wheat), 친숙한 라거 맥주인 필스너(Pilsner) 등 인기 맥주 5종을 취향에 따라 직접 제조할 수 있다.

고객은 제품 전면의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을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간편하게 캡슐을 주문할 수 있다. 자동온수살균세척시스템과 방문 케어서비스는 LG 홈브루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준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상황에 따라 컴프레서의 동작을 조절하는 인버터 기술을 비롯해 ▲발효에 필요한 온도와 압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 ▲맥주 보관과 숙성을 위한 최적의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기술 등 독보적인 생활가전 경쟁력을 집약시켰다.

맥주의 맛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수제맥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수제맥주 시장은 2015년 850억 달러(한화 약 95조 원)에서 2025년 5천29억 달러(한화 약 563조 원)로 연평균 19%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다음달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LG 홈브루를 일반에 처음 선보인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차별화된 생활가전 기술을 토대로 탄생한 LG 홈브루가 세계 맥주 애호가들에게 나만의 맥주를 편리하게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 lejj@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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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 애플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 다음 달 나온다

권봉석 기자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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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정품 USB-C - 라이트닝 케이블. 정가는 1미터 제품 기준 2만 6천원이다. (사진=애플)

애플, MFi 참가 업체에 규격 개방.. 국내 일부 업체도 준비중

애플이 그동안 독점해 왔던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 제조를 다른 제조사에도 개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MFi 인증을 받은 모피, 벨킨, 앵커 등 외부 업체가 제조한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이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애플은 이와 함께 최근 국내 정식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새 제품에서도 USB-C 기반 충전기와 액세서리 지원을 확대했다. 굳이 애플 순정 액세서리를 구매하지 않아도 간단한 변환 어댑터만 준비하면 기존 액세서리를 대부분 연결 가능하다.

■ 맥루머스 "애플, MFi 참여사에 호환 케이블 제조 허용"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1월 말 아이폰·아이패드 호환 프로그램인 MFi 참여 업체에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 제조를 조만간 허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동안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은 애플이 독점적으로 만들어 왔다. MFi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호환되는 케이블을 공식적으로 만들어 판매할 수 없었다.

맥루머스는 홍콩 주변기기 제조업체 차저랩을 통해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개당 2.88달러(약 3,400원)짜리 새 단자를 구매하면 해당 케이블 제조가 가능하며 제조업체 납품까지 약 6주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애플 이외의 업체가 생산한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이후부터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꺾임이나 단선 등이 일어나기 쉬운 애플 정품 케이블보다 튼튼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블을 더 싼 값에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다.


■ 국내 업체 제조 제품도 이르면 내년 2월 등장


국내 일부 업체도 이번 애플의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 규격 개방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미 8월 말에서 9월 초부터 애플의 USB-C to 라이트닝 규격 개방에 대한 소문이 공공연히 돌고 있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USB-C 보급이 가속화되는 등 전체 시장 상황이 바뀌었으므로 애플의 움직임도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대 관건은 애플이 MFi 프로그램 참가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새 라이트닝 커넥터 수급 여부다. 그러나 국내 제조사들은 "짧은 시간 안에 제품 생산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이르면 2월 초, 늦어도 4월 전에는 이들 케이블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아이패드 프로 신형, USB-C 주변기기 호환성 ↑


지난 주 국내 정식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11형 등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번에 출시된 새 아이패드는 라이트닝 단자 대신 USB-C 단자를 이용해 충전과 데이터 교환을 수행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단자가 USB-C 규격을 따른 여러 기기와 쉽게 호환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구글 픽셀에 기본 제공되는 USB-PD 18W(9V, 2A) 어댑터와 USB-C 케이블로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또 구글 픽셀2 이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기본 제공되는 USB-C to 3.5mm 헤드폰 잭 어댑터도 꽂으면 바로 작동해 소리가 난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 USB-C 단자를 장착해 주변기기 호환성을 높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신형 아이패드 프로. USB-C 단자를 장착해 주변기기 호환성을 높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USB 저장장치나 스마트폰 등에 기본 제공되는 USB-C to A 변환 커넥터만 구하면 기존 MFi 인증을 받은 어댑터와 액세서리 등 재활용이 가능하다.


단적인 예로 애플이 판매하는 USB-C 카메라킷의 정가는 4만 9천원이다. 그러나 시중에서 5천원 내외에 판매되는 USB-C to A 변환 커넥터를 이용하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아이패드로 복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런 변화는 2015년 12인치 맥북 첫 출시 이후 USB-C 단자만 탑재한 노트북만 출시하고 있는 애플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또 외부 업체의 USB-C 주변기기, 혹은 이미 가지고 있던 USB 주변기기를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도 이득이다.

권봉석 기자 / 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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