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블록체인 스마트폰 잇따라 출시

창훙 이어 레노버 블록체인 기술을 결제에 접목

홈&모바일입력 :2018/03/21 08:06    수정: 2018/03/21 08:22

레노버와 창훙 등 중국 가전업계 공룡 기업들이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개념만 차용하거나 채굴 기능을 강조하는 등 블록체인 적용 영역은 제각각이다.

20일 중국 레노버는 '레노버 S5'를 발표하고 스마트폰 내 'Z존(zone)'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지불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이 보안 결제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 레노버의 설명이다.

이날 예약발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오는 23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레노버 측은 발표 내내 '첫번째 블록체인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다수 중국 언론은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내세웠지만 설명이 충분치 않다'고 성토했다. 시나닷컴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 화두가 됐지만 Z존의 지불 시스템에 쓰였다는 것 이외에 다른 설명이 없어 아직 개념이 모호하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명운을 좌우할만한 열쇠가 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0일 중국 레노버는 '레노버 S5'를 발표하고 스마트폰 내 Z존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지불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밝혔다.(사진=시나닷컴)

S5는 5.7인치의 2160×1080 해상도 18:9 화면을 장착했으며, 스냅드래곤625 프로세서, 30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ZUI 4.0 OS를 장착했으며 4세대 'U터치(U-Touch)'를 채용했다. 가격은 999위안 부터 시작한다.

레노버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블록체인 관련 문서 인증 특허 개발 등을 통해 성과를 내보인 바 있다.

이달 앞서 중국 가전 공룡 기업 창훙도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이달 '창훙 R8기린'스마트폰을 발표하고 '세계 첫 블록체인 스마트폰'이라고 수식했다.

창훙은 "이 스마트폰은 차세대 블록체인 모바일 스마트 기기로서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디바이스 지문 알고리즘과 LBS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 기기의 신분 인증을 하는 POW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통해 전력소모를 낮추고 누구나 블록체인에 참여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창훙의 설명이다.

창훙은 이달 '창훙 R8기린'스마트폰을 발표하고 '세계 첫 블록체인 스마트폰'이라고 수식했다. (사진=소후닷컴)

창훙은 앞서 지난 1월부터 블록체인 스마트폰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전문 연구팀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마트폰을 기점으로 개발자들이 스마트 협약을 통해 모바일 기기 상에서 댑(DAPP)을 구축하고 모바일 신뢰 네트워크 상용화 생태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제품은 유니콘(UNICORN) 중국 포럼 등에서 공개됐지만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올초 화웨이가 블록체인 기반 P2P 네트워크 저작권 인증 특허를 공개하고, 샤오미가 블록체인 인재 채용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등 중국 IT 기업의 블록체인 상용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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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와 징둥 등 전자상거래는 물류와 금융, 위조 상품 추적 영역에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움직임이다. 넷이즈, 샤오미 등은 게임 등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가전 기업들은 주력 제품의 보안과 부가 서비스를 위해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