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 창업자 “페이스북 지워야 할 때 됐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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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deletefacebook 붙인 글 올려 눈길

브라이언 액턴 왓츠앱 공동 창업자가 "이젠 페이스북을 지워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고 IT매체 엔가젯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액턴은 이날 트위터에 '페이스북을 지워라'라는 뜻의 해시태그(#deletefacebook)와 함께 “때가 왔다(It is time)"는 글을 올렸다.

왓츠앱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액턴은 2014년 220억 달러를 받고 회사를 페이스북에 매각했다. 이후 그는 페이스북 자회사가 된 왓츠앱에 몸담고 있다가 올초 회사를 떠났다. 그와 함께 왓츠앱을 창업한 얀 쿰(Jan Koum)은 아직 왓츠앱을 지키고 있다.

액턴의 이번 발언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캠프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데이터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게 페이스북 사용자 5,000만 명의 정보가 넘어간 사건을 의식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브라이언 액턴은 자료와 개인정보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달 보안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암호화 메신저 앱 ‘시그널’을 운영하는 시그널 파운데이션에 투자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왓츠앱의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액턴 (사진=씨넷)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왓츠앱의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액턴 (사진=씨넷)

페이스북을 떠난 임원들이 페이스북에 비판을 쏟아낸 것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페이스북 부사장을 지냈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는 작년 11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가진 강연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사회를 조각내는 도구를 만든 데 엄청난 죄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단기적이고 말초적인 피드백 회로를 만들어냈고, 이는 우리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을 파괴했다”며, “사회적 담론과 협력은 사라지고 잘못된 정보와 거짓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기자 / 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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