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오픈랩' 연다…조기 상용화 '박차'

2분기 내 중소·벤처기업에 개방…아이디어 개발부터 기술 테스트 가능해

방송/통신입력 :2018/03/22 10:24    수정: 2018/03/22 10:27

KT가 올 2분기 내에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 5G 오픈랩을 연다. 내년 3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특히, KT는 중소벤처기업들이 5G 오픈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노하우를 쌓은 KT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공유해 5G 생태계가 조기에 조성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KT(대표 황창규)는 2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G 서비스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5G 안테나를 차량 위에 탑재한 자율주행 버스

■ 5G 오픈랩, 중소벤처기업 R&D 공간

KT가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 문을 여는 5G 오픈랩은 국내 ICT 사업자들이 아이디어 개발부터 기술 테스트까지 가능한 R&D 공간이다.

KT는 AR·VR 등 실감형 미디어, 모바일 단말, 커넥티드카, 스마트시티, 보안, 드론, 5G 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104개 중소·벤처기업으로 구성된 5G 에코 얼라이언스를 비롯해 5G 오픈랩 출입신청 절차를 진행한 ICT 기업들에게 이곳을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내년 5G 상용화를 위해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은 ▲5G 슬롯 일체형 구조 ▲5G-LTE 연동 구조 ▲지능형 다중빔 트래킹 솔루션 ▲인빌딩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 등이다.

KT는 현재 80% 수준까지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3분기 안으로 완성해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로 다양한 5G 서비스 구현

이날 KT는 5G를 단순한 네트워크에서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경제발전, 생활혁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함께 공개했다.

이를 위해, KT는 가상화 기술을 5G에 접목했다고 밝혔다. KT가 개발한 네트워크 가상화 통합 제어체계 ‘E2E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는 5G가 플랫폼으로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2E 오케스트레이터는 단말에서 기지국, 코어 장비까지 가상화를 통해 연결해 5G 네트워크를 신속하게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자율주행, 실감형 미디어,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5G 서비스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목적, 특징에 따라 데이터 크기, 속도, 지연시간 등 다양한 네트워크 요구사항이 수반된다.

E2E 오케스트레이터를 활용하면 네트워크 가상화 장비를 서비스 수요에 따라 빠르게 변경될 수 있어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5G 서비스가 이용자에게 제공될 수 있다. KT는 이를 통해 커넥티드카, 5G 팩토리, 드론 등과 같은 5G 서비스를 플랫폼 형태로 자유롭게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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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KT가 이미 축적한 5G 기술, 노하우는 물론 솔루션을 추가적으로 완성해 내년 3월 국민들에게 완벽한 5G를 선보일 것으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는 드래곤플라이가 공동 개발한 ‘스페셜포스 VR’의 5G 네트워크 기반의 가상현실 멀티플레이를 시연했다. 기존에는 같은 공간의 사용자끼리만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는 게 가능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광화문 KT스퀘어와 신촌의 도심형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가 5G 네트워크로 연결돼 가상의 공간에서 플레이어들이 실시간으로 함께 게임을 하는 모습을 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