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폴더블폰, 아직은 조금 먼 얘기"

IHS마킷 전망..."기술·가격 문제 더 해결해야"

홈&모바일입력 :2018/03/22 16:55    수정: 2018/03/22 17:04

박병진 기자

올해 안에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쓰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전날에 이어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IHS마킷 강민수 수석연구원은 "주요 업체가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폴더블 시장을 키울 것이냐에 대해서는 물음표"라며 "기술적으로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출시할 타이밍이 아니다"고 전했다.

22일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IHS마킷 강민수 수석연구원이 강연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올해 안으로 접히는 '폴더블폰'이 나올 수는 있지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로 채택되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올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디바이스의 출하량은 총 50만대 미만으로 추정했다.

그는 한 번 접히는 '원폴딩' 형태의 폴더블폰은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효용성을 느낄 만한 폴더블폰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장벽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장벽은 가격이다. 현재 7인치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가격은 150달러(약 16만원) 이상으로 예상되며, 통상 스마트폰 가격은 디스플레이 가격의 10배로 책정된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의 가격은 1천500달러(약 160만원)을 넘게 된다. 아이폰X 출고가(64GB 모델 기준 142만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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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사진=삼성전자)

강 연구원은 "아이폰X보다 충격적인 가격이 될텐데,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는 업체가 얼마나 되겠느냐"며 "아예 안 팔린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작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양산을 목표로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는 적다"며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조차 제대로 양산하지 못하는 업체가 부지기수라는 점에서 폴더블폰은 조금 먼 얘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