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가격 뚝...암호화폐 채굴 줄어

박영민 기자2018.04.10

  • 글자 작게
  • 글자 크게
지난 2월 150만원까지 상승한 지포스 GTX 1080 Ti의 가격은 이달 들어 110만원 대까지 하락했다.(사진=NH투자증권)

'GTX 1080 Ti' 15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채굴붐이 사그라들어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150만원까지 상승한 지포스 GTX 1080 Ti의 가격은 이달 들어 110만원 대까지 하락했다. 60만원 후반까지 거래되던 AMD RX570은 30만원대로 가격이 떨어졌다.

지포스 GTX 1070 Ti의 가격도 85만원대에서 65만원대로 하락했다. 또 GTX 1070은 57만원대 이하로 가격이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래픽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암호화폐 이더리움 등의 채굴에 사용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폭등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 수요가 줄어들고 경쟁력있는 가격대의 채굴전용 반도체가 속속 등장하면서 그래픽 가격이 잡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지난 3일 중국 비트메인(Bitmain)이 이더리움 채굴 전용 반도체를 공개했다"며 "이 제품은 동일 전력에서 채굴 성능이 2배 이상 높다고 알려졌다. 이 점이 최근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은 PC 수요 증가를 이끌어 메모리 수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도 연구원은 "암호화폐 때문에 비싸진 GPU 가격으로 게이머들이 PC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GPU 가격이 내려가면서 게이머들의 PC 구입이 원활해질 전망"이라며 "PC 수요가 소폭 살아난다면 메모리 수급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영민 기자 / pym@zdnet.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