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건설은행, 로봇 2대 배치 무인지점 개설

로봇이 업무 안내하고 VR기기로 모델하우스 구경

디지털경제입력 :2018/04/13 10:35

중국건설은행(CCB)이 상하이 지우장(九江) 거리에 로봇 2대가 배치된 완전 무인지점을 개설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3일 보도했다.

CCB는 이와 관련 "중국 최초로 완전 자동화된 은행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2번째로 큰 중국건설은행(CCB)이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지점을 열었다.(사진=픽사베이)

해당 지점에 방문하는 고객은 우선 ID 카드와 얼굴 스캐너로 신분을 확인한다. 지점 안에 들어가면 모니터에 여성 얼굴이 떠있는 로봇이 다가와 맞이한다. 로봇이 가슴 부근까지 올린 양손에는 터치스크린 태블릿이 들려 있어 고객은 편하게 태블릿을 터치하며 업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로봇 허리엔 은행카드 슬롯도 달려있다.

로봇은 지점 안을 돌아다니다가 고객의 간단한 질문을 받으면 대답도 할 수 있다.

해당 지점에는 가상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수 있는 VR 공간도 마련됐다.

CCB가 최근 시작한 장기 주택 임대사업을 위한 시설이다. 자산관리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은 다른 지점의 은행 직원과 화상 통화로 대화할 수 있다.

이밖에 외환 거래와 새로운 은행카드 발급, 신용카드 부채 상환을 위한 기기도 모두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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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CB는 2014년 말부터 직원 약 2만명을 감원했다. 지난해에만 전체 직원의 2.72%에 해당하는 9천861명을 감축했다.

미국 거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지난해 무인지점을 개설했다. 일부 국내 은행들도 일반 은행업무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는 무인창구를 이미 운영하거나 도입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