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머그머그, 플리커 인수…'최대 사진 커뮤니티' 기대

야후서 분리…인스타그램·페이스북과 경쟁

인터넷입력 :2018/04/22 09:06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가 경쟁사 스머그머그(SmugMug)에 인수됐다.

22일 유에스에이투데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사진 공유·판매 사이트 스머그머그가 플리커를 인수했다. 구매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돈 맥어스킬(Don MacAskill) 스머그머그 대표는 “양사의 결합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사진작가 중심 커뮤니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가 경쟁사 스머그머그(SmugMug)에 인수됐다.(사진=스머그머그 사이트 캡쳐)

앞서 야후에 인수됐던 플리커는 야후 로그인 시스템에서 분리되는 등 여러 변경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야후는 2005년 플리커를 3천500만 달러(약 375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지난해 44억8천만 달러(약 4조7958억원)에 야후를 인수하면서 플리커 역시 버라이즌의 식구가 됐다.

이번 인수로 스머그머그는 플리커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경쟁하며 활성화되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와 버라이즌 역시 같은 고민을 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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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그머그 사업 모델도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플리커보다 2년 앞선 2002년 등장한 스머그머그는 일반인보다 전문 사진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거래 사이트로 애용됐다. 고객 수는 수백만 명, 보유한 사진 수는 수십억 장으로 추정된다.

플리커는 등장 초기엔 대용량 이미지 보관소로 쓰였으나 현재 전문 사진작가 외에도 아마추어, 취미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글로벌 사진 공유 사이트가 됐다. 서비스 상당 부분이 무료지만 많은 가입자들이 광고를 없애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프리미엄 계정을 이용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약 7천500만 명, 둥록 사진 수는 수천억 개다.